라이더유니온, 배민에 안전배달료 도입 촉구

“7년째 기본배달료 동결 수준…새로운 임금체계도 우려스러워”

  지난 11월 10일, 배달 택배 노동자들은 청와대에서 여의도까지 행진하며 라이더보호법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출처: 라이더유니온]

라이더유니온이 배달의 민족을 상대로 라이더들의 안전운행을 위한 안전배달료 도입을 촉구하며 조합원들과 단체행동에 나섰다.

라이더유니온은 28일 배민남부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민이 제시한 배달료 개편안을 비판하며, 안전배달료 도입을 위해 라이더들이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배달료 개편안은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배민1 배달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가 지난 24일 도출한 배달료 단체협상 합의안이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배달의민족)은 7년째 기본배달료를 3천 원 수준에 묶어놨다. 지역에 따라선 2천 원대 수준이다”라며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에서 기본배달료는 단 ‘백 원’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배민 수준의 기업이라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배달료 현실화는 기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의 변경된 임금 체계에 대해 “배달노동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본배달료는 3,000원으로 동결됐다. 2600원에 불과한 지역 기본료 차별도 개선되지 않았다. 실거리에 따라 배달료를 준다면서도 픽업 무료노동은 빼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배달 노동자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라며 “온전한 실거리 요금제와 안전배달료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배민의 배달료 체계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직선거리 기준 배달료에서 실거리 기준 배달료로의 변화다. 하지만 라이더유니온은 이에 대해서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직선배달처럼 단거리에 쉬운 배달은 임금이 삭감되고, 꾸불꾸불한 장거리 배달은 배달료가 오를 거라는 불확실한 우려와 기대뿐”이라며 “거리기준과 할증체계를 바꾸면 어떤 변화가 나올지 계산하기 위해서는 기존 배달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 정보는 오직 회사만이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안전배달료는 화물업계의 안전운임제와 같이 노사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배달노동자의 생계 및 업무비용을 고려한 적정배달료를 책정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임금체계다. 기본 배달 단가를 높이고 실제 주행한 픽업 거리와 배달 거리에 따라 투명하게 배달료를 지급하라는 것이다.

“배달 한 건에 2만 원? 일부 언론의 거짓 선동”

라이더유니온은 배달료 논란에 대해서도 언론의 거짓선동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월 10일, 배달 택배 노동자들은 청와대에서 여의도까지 행진하며 라이더보호법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출처: 라이더유니온]

라이더유니온은 “일부 언론은 배달 한 건당 배달료가 2만 원이라고 거짓 선동하지만 이는 점심, 저녁 짧은 피크 시간 주말이나 눈, 비가 올 때 받아볼까 말까 한 금액이다”라며 “하루의 대부분 비 피크 시간에는 3,000원의 기본 단가에 머물러 있다. 사측은 평균 7,000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라이더들이 피크 시간에 치열한 일감 전쟁과 신호 위반을 통해 얻은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 신호를 완벽히 준수하고 일하려면 1시간에 약 3건 정도 할 수 있지만, 기본배달료 3,000원으로는 한 시간에 만 원도 안 나오는 수준”이라며 “라이더들이 높은 단가를 주는 피크 시간에 목숨 걸고 달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높은 배달료 때문에 음식값이 높아진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플랫폼 회사는 쏙 빠지고 라이더와 자영업자, 소비자 간의 대결로 몰아가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업무에 들어가는 비용, 노동시간, 사회보험료, 안전, 사고 은퇴 실직에 대비한 비용 등 다섯 가지 큰 기준을 가지고 배달료를 정해야 한다. 이 비용 중에 유상운송보험이나 사회보험료 등은 기존의 기업이라면 회사가 부담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을 플랫폼 회사가 부담한다면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가 전가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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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배달료 때문에 음식값이 높아진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플랫폼 회사는 쏙 빠지고 라이더와 자영업자, 소비자 간의 대결로 몰아가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업무에 들어가는 비용, 노동시간, 사회보험료, 안전, 사고 은퇴 실직에 대비한 비용 등 다섯 가지 큰 기준을 가지고 배달료를 정해야 한다. 이 비용 중에 유상운송보험이나 사회보험료 등은 기존의 기업이라면 회사가 부담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을 플랫폼 회사가 부담한다면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가 전가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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