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의 ‘살아남은’ 포스팅이 건네는 말

[INTERNATIONAL2]

  지난 1월 3일 엠마 왓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대는 동사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출처: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새해 벽두부터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이 ‘팔레스타인’의 연관 검색어로 떠올랐다. 지난 1월 3일 왓슨은 6,500만 팔로워를 지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대는 동사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메시지의 배경은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열린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규탄에 대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사진이었다. 본문에는 교차성 페미니스트이자 영국계 호주 학자 사라 아메드의 말을 인용했다. “연대는 우리의 투쟁이 같은 투쟁이라고, 우리의 고통이 같은 고통이거나, 우리의 희망이 같은 미래라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연대는 우리가 같은 감정이나 같은 삶, 같은 육체를 지니지 않았다 해도 모두 공통의 기반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헌신하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논란의 여지 없는 마땅하고도 평이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는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은 즉각 고전적인 ‘반유대주의’ 선동에 나섰다.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대니 다논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기숙사 ‘그리핀도르’의 감점 제도를 패러디해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고 트윗했다. 참고로 다논은 팔레스타인의 ‘국가적 자살’을 공공연하게 주장하며, 아랍인과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선동해온 극우 정치인이다. 이어 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길라드 에르단도 말을 보탰다. 그는 “해리포터 소설에서는 (마법이) 통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그랬다면 어디 그 마법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이스라엘의 전멸을 추구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폐해부터 없애보시지”라며 구구절절 썼다. 아무래도 이를 기점으로 ‘연대는 동사다’라는 문장도 반유대주의 주홍글씨 목록에 추가될 듯하다.

엠마 왓슨의 게시물은 1월 16일 기준, 143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여전히 게시돼 있다. 그간 켄달 제너, 리한나, 마크 러팔로, 패리스 힐튼 등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유명인들이 이내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문구 수위를 수정하고 사과문까지 발표해온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달랐다. 우리는 엠마 왓슨이 포스팅을 한 이유보다, 게시물이 무려 2주가 넘도록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엠마 왓슨 [출처: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유명 인사들의 볼드모트, ‘팔레스타인’

엠마 왓슨의 게시물은 사실 꽤 무미건조했지만, 나는 순간 같은 영국 출신 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다. 올해로 84세가 된 이 노배우는 유니세프 친선대사, 반전주의자, 페미니스트이자 오스카 역사상 ‘가장 정치적인 수상소감’1)의 주인공으로 두루두루 회자 되는 인물이다. 그는 영화 <줄리아>(1977)에서 나치의 탄압에 저항하며 반파시스트 운동을 벌인 유대인 투사를 연기해 1978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레드그레이브는 ‘금기의 언어’를 쏟아냈다. “소수의 시온주의자 불량배들의 위협에 겁먹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 대중과 영화제에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즉각적인 야유가 쏟아졌다.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는 한해 전부터 팔레스타인인을 지지하는 다큐멘터리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내 유대인 극우단체 유대방위연맹(Jewish Defense League, JDL)의 집중 공격에 시달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반유대주의 낙인과 함께 현상금까지 건 살해 협박이 쏟아졌다. 당시 시상식이 진행 중이던 LA음악회관 밖에서도 수백 명의 연맹 회원 무리가 피케팅을 하며 그의 조각상을 불태우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그는 작금의 상황을 ‘매카시즘’에 빗대어 소감을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반유대주의 혐의를 씌우는 위협에 겁먹는 것은, 파시즘과 억압에 맞서 싸운 이들의 위대한 기록과 전 세계 유대인의 긍지에 대한 모욕입니다. 저는 닉슨과 매카시가 세계적으로 부추겼던 마녀사냥, 즉 자신의 삶과 작품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진실을 표현하려 한 이들을 겨냥한 마녀사냥에 맞서려는 모두께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반유대주의와 파시즘에 맞서 싸울 것을 맹세합니다.” 당시 한창 물이 오른 젊은 배우로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날의 수상소감은 이후 커리어에 적지 않은 타격을 끼쳤다.

1978년 레드그레이브를 향한 마녀사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한창이던 2021년 5월에도 여전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리버럴(liberal) 성향이자 공공연히 친 팔레스타인 발언을 해온 배우 마크 러팔로가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규탄한 트윗을 삭제한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표현이 부정확하고 과장됐다며 반성문에 가까운 사과 트윗을 올렸다. 그가 무슨 압박을 받았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제외한 진보(Progressive Except for Palestine, P.E.P)’로 불리는, 진보 정치의 한계를 보여준 최근의 사례가 됐다.2)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의 정치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마크 휠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두고 (연예인들의) “출입 금지 지역(no-go area)”이라고 표현해왔다.3) 그 이유로 그는 ‘보통 연예인들은 직업적 성공보다 사회정의를 우선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껏해야 연예인들은 “둘 다”를 추구하고, 최악의 경우 직업적 성공을 위해 사회정의를 활용한다고 짚었다. 그렇기에 유명인을 기용한 캠페인은 종종 가치는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안인 경우가 많다며, 기후 변화, 정신 건강, 어린이 보호, 아프리카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안전한 토픽 라인업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정치적 지뢰밭’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이 지뢰밭으로 기꺼이 걸어 들어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과 인권 옹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은 그에게 한 기자가 40년 전 그의 수상소감인 ‘시오니스트 불량배’라는 발언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반유대주의와 파시즘에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이 그만큼 논란이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럴 수도 있는 문제였구나 하는 걸 배우게 되었죠”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문화전쟁’에서 기세 꺾인 이스라엘

모든 혐오가 그렇듯 이스라엘이 반유대주의 낙인찍기에 혈안이 된 이면에는 공포가 있다. 바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중의 담론이 변화하는 것, 이스라엘이 가장 공을 들여온 ‘문화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이다. 2016년 8월, 미국 내 60개 이상 단체들의 연합체인 ‘흑인들의 움직임(Movement for Black Lives, M4BL)’은 마니페스토를 선언하며 팔레스타인 민족해방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스라엘의 정착형 식민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무조건적인 지원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시민 사회가 참여를 호소한 BDS(보이콧, 투자철회, 제재) 운동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4) 이로써 팔레스타인은 ‘인종 정의를 위한 투쟁’이라는 내러티브의 힘을 받았다.5) 같은 기간 <포린폴리시>는 ‘이스라엘은 어떻게 문화전쟁에서 패배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식민지 점령 프로젝트를 고수하는 것은 인종 정의가 주류가 된 세상에서 더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9·11테러 당시 이스라엘의 내러티브가 대중에게 더 많이 가닿았다면, 이제는 미국 경찰이 과도하게 진압한 조지 플로이드와 똑같은 모습으로 이스라엘 군인들 무릎에 짓눌린 팔레스타인인들의 언어가 파급력을 갖게 됐다. ‘숨을 쉴 수가 없어요, 1948년부터’와 같은 언어로 수렴된 것이다”라고 짚었다.6)

정치지형상 젊은 미국계 유대인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정치와 인종차별에 대한 진보적 견해를 갖고 있다. 또한, 나날이 발달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이 중간 로비활동을 통해 덮어오던 공통분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55년째 팔레스타인을 군사점령 중이라는 단순한 사실이자 모든 인권 침해의 전제 말이다. 그간 이스라엘이 분리해서 관리해오던 ‘군사점령’과 ‘여타 정치적 사안’의 뿌리가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점이 명확해질수록 대중의 이해와 분노도 선명해졌다.

2017년 이스라엘 정부가 백만 달러 예산을 들여 설립한 회사이자 서비스인 ‘액트 이스라엘(Act. IL)’이라는 앱이 있다. 안티 BDS앱이라고도 불리는 이 앱은 사용자에게 특정 문화 인사와 관련한 게시물에 댓글 공격을 하라는 ‘미션’을 주며 소셜미디어 여론을 조작하고 그 대가로 장학금 등을 지급한다. 매주 1,500여 개의 미션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7) 지난 10월, 베스트셀러 작가 샐리 루니도 이 앱의 정면 공격을 받았다. 루니는 신작의 히브리어 번역과 판권을 이스라엘 회사에 주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했고, 그의 지지자들은 루니의 전작인 <노멀 피플>을 패러디한 포스터 ‘노멀 피플은 이스라엘을 보이콧한다’는 옥외 광고를 냈다. 이에 관련된 온라인 게시물은 정부가 조작한 악성 댓글로 도배됐다.8) 하지만 루니는 결국 끝까지 결정을 철회하지 않았다. 왓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해당 앱은 ’총공격’을 독려하는 푸쉬 알람을 보냈다. 긴박함이 묻어나는 지시 글을 캡처한 화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문화전쟁에서 기세가 꺾인 자들의 처절한 최후”9)로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엠마 왓슨과 40인의 문화예술계 아이콘들

이러한 맥락으로 왓슨은 포스팅을 했고, 수많은 유명 문화예술인의 연대 덕분에 인풋 대비 과도한 이목을 끌었다. <해리포터>의 스프라우트 교수를 연기한 배우 미리암 마골리스는 예전부터 이스라엘 국영 기관과 협력하지 않기로 약속한 1천 명 이상의 영국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를 연기한 배우 고 앨런 릭맨 또한 2003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에게 살해된 미국 활동가 레이첼 코리의 편지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감독하기도 한, 오랜 팔레스타인 인권운동가였다.

무엇보다 엠마 왓슨의 게시물을 수면 위로 이끈 건,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아티스트 네트워크인 ‘Artist for Palestine UK’의 성명서였다. 40인이 공동으로 낸 이 성명서는 왓슨이 게시물을 올린 지 10일 만에 발표됐다. 배우 수잔 서랜든,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을 비롯해 감독 짐 자무시, 켄 로치에서 뮤지션 브라이언 이노, <왕좌의 게임> 프로덕션 디자이너 젬마 잭슨까지 굵직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연대를 포함하여 ‘연대는 동사다’라는 단순한 성명을 지지하기 위해 엠마 왓슨과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선언문 마지막에는 최근 유명을 달리한 고 데스몬드 투투가 남긴 “불의한 상황에서 중립을 지킨다면 압제자의 편을 선택한 것”이라는 말을 인용한 뒤, “우리는 정의, 자유, 모두를 위한 평등한 권리의 편에 설 것이며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다”라고 끝맺었다. 이들이 최소한이라고 믿고 행한 그 일은 결코 개별적이고 단발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이는 BDS 캠페인이라는 공통의 지붕 아래 세계 시민이 함께 축적해온 연대방식이라는 점에서 매우 눈여겨볼 만하다.

문화와 예술이 가진 힘은 한 국가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BDS운동, 그중에서도 문화보이콧 운동은 ‘나의 이름’을 팔레스타인 점령 현실을 가리고 정당화하는 것에 이용당하게 두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팔레스타인인의 권리를 인정하며, 군사점령을 중단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만행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서약이다.

이러한 시민 사회의 압박은 2019년 이스라엘에서 열린 음악 경연대회 유로비전의 개최지를 기존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옮기는 데 일조했다. 지난 1월 6일에는 호주에서 열린 2022 시드니 페스티벌이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120명의 예술가, 업계 종사자가 대거 공연을 취소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스라엘 대사관이 일종의 ‘아트 워싱(Art Washing)’을 목적으로 후원하는 행사임이 밝혀지자 가수, 코미디언 등은 줄줄이 보이콧에 동참했다. 호주 밴드 가라테 부가루10)는 “보이콧과 투자 철수는 정부와 기업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것이 입증돼 왔습니다. 저희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의미로, 이스라엘의 인권 탄압 정권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드니 페스티벌을 보이콧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다. 코미디언 톰 발라드도 다음과 같이 트위터에 하차 소식을 전했다. “나는 페스티벌을 좋아하고 농담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인권을 옹호하고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맞서는 것은 더 중요해서요.”

지금 바로 여기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방법 : BDS 캠페인

런던의 엠마 왓슨부터 시드니 페스티벌의 뮤지션들까지 동참한 BDS는 최근 서울에서도 다시금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일찍이 2014년 국내 영화인들은 제1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주한이스라엘 대사관의 후원으로 이스라엘 특별 세션을 기획한 것에 항의해 대대적인 보이콧을 선언했다. 얼마 전인 2020년 11월에는 신승은 영화감독이 텔아비브국제LGBT영화제에 출품한 <마더 인 로>를 상영 철회했다. 상영 일정이 잡힌 직후 알게 된 팔레스타인 시민 사회의 BDS 동참 호소에 감독과 배급사가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다. 신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군사점령 주체인 이스라엘의 ‘핑크 워싱(Pink Washing)’ 전략에 반대합니다. 팔레스타인 퀴어들에게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전했고, 그의 작품 <마더 인 로>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특별 상영회 ‘거기에선 상영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팔레스타인 퀴어를 포함해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은 채.

그리고 지난해 12월 30일, 새해를 이틀 앞두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서울인권영화제는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본격적으로 ‘BDS 릴레이 선언 및 참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당시 자신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문의해온 한국 사회 구성원들에 건네는 우리의 응답이었다. 이날 우리는 자체 제작한 ’투명포켓 카드’를 활용해 개인 누구나 보이콧 대상을 포착해 온라인에 게재할 수 있는 캠페인11)을 제안했다. 대표적인 보이콧 대상으로는 이스라엘산 자몽, 레몬이나 시트러스 과즙이 들어간 각종 음료부터 사해 소금을 주재료 삼는 화장품 기업 아하바, 불법 유대 정착촌에 공장을 둔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불법 유대 정착촌 축구선수들을 지원하는 푸마, 감시 장비 및 인종차별정책을 공고히 하는 프로그램 제공사인 HP 등이 있다.

2022년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평화연대(2003)가 발족한 지 약 20주년쯤 되는 해다. 엠마 왓슨이 전한 새해 메시지는 같은 날 <틴 보그>가 낸 왓슨에 관한 인터뷰 기사, ‘극 중 말포이에게 첫눈에 반한 썰’로 빠르게 뒤덮였고12), 여전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군사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투쟁하고 성장하며 교차해온 우리는 알아채기 시작했다. 왓슨의 포스팅이 살아있다는 사실, 그리고 최소한의 연대가 모인 거대한 흐름이 꿈틀대기 시작한 지금 이 순간을.


<각주>

1) https://www.nytimes.com/2019/01/11/movies/oscars-1978-politics-vanessa-redgrave.html

2) 단, 마크 러팔로는 최근 엠마 왓슨을 지지하는 성명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3) http://repository.londonmet.ac.uk/649/2/Wheeler%20(1).pdf

4) https://www.aljazeera.com/opinions/2016/9/6/black-lives-matter-and-palestine-a-historic-alliance

5) https://twitter.com/Blklivesmatter/status/1394289672101064704

6) https://foreignpolicy.com/2021/05/25/how-israel-lost-the-culture-war/

7) https://electronicintifada.net/content/inside-israels-million-dollar-troll-army/27566

8) https://twitter.com/AntiBDSApp

9) https://twitter.com/jvplive/

10) https://www.instagram.com/p/CYQeMaJPIRf/

11) 일상 속에서 보이콧의 대상이 보이면 투명포켓 카드 프레임을 아날로그 필터 삼아 촬영한 뒤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일종의 콜렉티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한다면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트위터 계정(@pps_kr)에서 응모를 통해 실물 카드를 받아 볼 수 있다.

12) www.teenvogue.com/story/emma-watson-opened-up-about-childhood-crush-on-tom-fe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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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락

    2022년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평화연대(2003)가 발족한 지 약 20주년쯤 되는 해다. 엠마 왓슨이 전한 새해 메시지는 같은 날 <틴 보그>가 낸 왓슨에 관한 인터뷰 기사, ‘극 중 말포이에게 첫눈에 반한 썰’로 빠르게 뒤덮였고12), 여전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군사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투쟁하고 성장하며 교차해온 우리는 알아채기 시작했다. 왓슨의 포스팅이 살아있다는 사실, 그리고 최소한의 연대가 모인 거대한 흐름이 꿈틀대기 시작한 지금 이 순간을.

  • 먀루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사건으로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막힘없이 이해하고 읽을 수 있었네요.

  • 요요히

    기사 너무너무 좋아요..한국에서의 연대와 작은 노력을 보태는 방법까지 짚어주셔서 정말 알찬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담긴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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