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빼앗은 하청 임금 원상회복하라”

금속노조 1천여 명, 24일 거제서 ‘대우조선 하청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열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이 23일째를 맞은 가운데, 금속노조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파업 참가자를 포함한 1천여 명의 노동자는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는 지난 몇 년간 조선업 불황으로 동결·삭감됐던 임금을 원상회복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인 현재의 임금을 30% 인상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지회는 올해 1월부터 대우조선해양 21개 하청업체와 단체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2022년 하청업체 기성금을 3% 정도 인상하면서 하청업체 측은 인상한 기성금 이상의 임금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후 열린 결의대회에서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수년 동안 빼앗긴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것”이라며 “조선업이 불황일 때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은 계속해서 임금이 삭감됐다. 그야말로 최저임금이다. 지금 조선산업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조선업이 불황일 때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돌아오고 있지 않다. 저임금·불안정 노동 때문이다. 이것이 이곳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을 향해 “당장 교섭 테이블을 열어, 이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만약 “사태가 계속해서 파행으로 간다면, 이 투쟁을 거제를 넘어서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옥포조선소 1도크 선박 안에는 지회 조합원 6명이 10m 높이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한 노동자는 '가로, 세로, 높이 1m'로 철판을 용접한 구조물 안에 들어가 끝장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용접 구조물 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최안 부지회장은 전화로 “조선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생지옥이다. 하청의 하청의 하청으로 이어지는 이 지옥을 바꾸기 위해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 간단하다. 하청노동자들에게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라고 외쳤다.

또한 김형수 지회장은 “지회는 1년이 넘도록 사측이 원하는 대로 개별교섭을 진행했고, 하청업체 사람들은 1년 동안 앵무새처럼, 무능력과 무책임함을 되풀이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려 했지만, 오늘로 파업 23일째가 됐다”면서 “지난 교섭을 통해 금속노조 동지들에게 대우조선 자본의 심장부에서 동지들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자본의 심장이 아니라, 담장 밖 변두리에 서 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현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현장이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지회장은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부탁한다. 거제로 달려와 달라. 여기에 전태일이 있고, 민주노총의 중심이 있다”라며 “함께 승리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다. 110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지회가 함께하는 날을 동지들과 함께 기다리겠다. 함께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오는 25일까지 1박 2일간 비정규직 결의대회, 문화제 등을 벌이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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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락

    24일 오후 열린 결의대회에서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수년 동안 빼앗긴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것”이라며 “조선업이 불황일 때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은 계속해서 임금이 삭감됐다. 그야말로 최저임금이다. 지금 조선산업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조선업이 불황일 때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돌아오고 있지 않다. 저임금·불안정 노동 때문이다. 이것이 이곳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이세진

    제 생각엔 임금도 임금이지만 육상쪽보다 기본 1시간이 긴 근무시간+터무니없이 긴 연장(야간)시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육상은 기본 8-17시 기본에 19시까지가 1.5공수인데 반해 조선소는 8-18시 기본에 22시 1.5공수이니 누가 가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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