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를 읽어버린 라그다 알 아싸르(10 Raghda al-Assar)의 학급 친구들이 울고 있다. 라그다는 사망하기 2주 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UNRWA의 초등학교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발포한 총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고 지난 9월 결국 사망했다. |
카리드 아마이레(Khalid Amayreh), 알자지라, 2004년 12월 1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네 살 난 팔레스타인 어린이에게 총을 쏴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목격자들과 의료진들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들은 지난 일요일(11월28일) 샤이마 하산 아부 샤말라(Shayma Hasan Abu Shammala)가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감시 초소에 있던 이스라엘 군인이 발사한 여러 발의 총탄을 맞은 후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국 응급부의 책임자로 있는 무아위야 하사나인(Muawiya Hasanayn)은 그 아이의 상태가 위독했기 때문에 가자지구의 유럽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병사가 그녀를 쏘았을 당시 그 아이는 집 뒷마당에서 놀고 있었다고 말했다.
죽은 소년
또한 일요일(11월28일)에 또다른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있는 그의 집 근처에서 일어난 폭발로 부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이 전했다. 라파에 있는 그의 집밖에서 놀고 있던 16살의 마흐무드 사이드 키스타(Mahmud Said Qishta)는 지난주 이스라엘 군대가 남겨놓은 폭발물을 모르고 밟았던 것이다. 키스타는 중상을 입고 칸 유니스에 있는 나시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일요일 아침 숨지고 말았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인권단체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 지역 안과 주변을 담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주로 놀고 있는 장소에 폭발물을 고의적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위험지역
이스라엘 언론들은 일요일에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의 행위를 날카롭게 비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위험지역’으로 다가서거나 들어서는 것이 보이면 어린이를 포함해 모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공공연하게 인정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B'Tselem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죽이고, 비전투원인 죄 없는 민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행위를 합리화하고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사실을 날조하거나 살해행위를 은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을 고소했다.
또한 B'Tselem은 모세 야론(Moshe Yaalon) 이스라엘 참모총장에게 갓난아기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팔레스타인들을 사살하도록 허가받은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는 그 지역을 ‘파괴지역’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열한 짓’
이러한 비난은 이스라엘 TV 방송이 ‘그 지역에서 움직이는 것이 어떤 것이든, 설사 그것이 세 살짜리 아이라고 해도 죽여야 한다’라는 이스라엘 장교와 다른 군인들 사이의 대화 내용을 방송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 지역의 팔레스타인들은 그러한 “죽음의 지역”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570명의 아이들과 미성년자들을 포함해 약 1,400명 가량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라엘 칼럼니스트인 아모스 하렐(Amos Harel)은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쓴 글에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살과 그러한 살인에 대한 은폐는 ‘범죄이자 비열한 짓’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해설가인 도론 로센블룸(Doron Rosenblum)은 같은 신문에서 이스라엘 군대 관계자들은 그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보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살해에서 비롯된 부정적 여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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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Electronic Intifada 번역 : 강아지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