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 성매매여성들의 권리 되찾는 투쟁 만들어야"

[여성행진] 전국순례단 1일차 ‘전북지역 여성활동가들과의 간담회’

빈곤과폭력에저항하는여성행진 전국순례단이 28일 전북지역 여성활동가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출처: 여성행진]

2005년 세계여성행진과 함께 빈곤과폭력에저항하는여성행진(여성행진)의 전국 지역순례 첫 일정으로 전북지역 여성활동가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28일 늦은 7시 전북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전북평화인권연대, 익산노동자의집, 군산노동자의집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활동가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전북지역 여성행진 순례단에서 준비한 세계여성행진의 결성과 경과를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되었다. 또 한국에서 여성행진이 꾸려진 과정과 여성행진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계획을 공유하면서 본격적으로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윤정아 전북평화인권연대 활동가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하에서 여성들이 처한 문제들을해결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빈곤’과 ‘폭력’이라는 의제 설정에 크게 동의한다”며 “특히나 현시기 한국사회에서 성노동자운동의 출현의 긍정성이 어떻게 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여성부에서 시행하는 이주여성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장수, 부안, 익산 등에서 이주여성문화학교, 아카데미 등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임정아 활동가는 “이주여성의 문제를 고민하는 데에 있어서, 성매매 이주여성과 공장노동을 하는 이주여성, 그리고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서 살게 된 이주여성 등의 문제가 각각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이 다른 현상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이주여성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는 투쟁이 진행되기 위해서 어떠한 문제의식들이 모아져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 논의가 오갔다. 또 여성들 간의 연대를 통해 축적해온 문제의식이나 네트워크가 축적되지 못하고 유실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간담회는 앞으로 여성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여성들의 요구를 집단화하는 실천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한다는 데 의지를 모으고, 이번 여성행진의 실천이 그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여성행진 전국순례단은 이날 전북여성활동가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29일 새만금 계화도 여성어민 간담회, 30일 광주지역 간담회, 1일 대구지역여성단체 간담회, 2일 부산 거리문화제를 진행하고 서울로 돌아와, 3일 세계여성행진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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