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 말고는 다 하겠다”

[인터뷰] 구권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의장

“죽는 것 말고는 다 하겠다. 민주노총이 함께 하자는 것 다 하겠다. 절박함과 신심을 가지고 이번 투쟁에 함께 하자”

구권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의장은 화가 나 있었다. 24일 오전, 민주노총 교섭단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구권서 의장은 “민주노총은 교섭을 통해 무얼 얻으려고 하는가.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고, 원칙도 없는 교섭을 왜 하고 있는가”라며 격양되어 있었다. 구권서 의장의 출신 단위인 시설관리노조 사무실에서 구권서 의장을 만났다. 그는 긴 한 숨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다 죽이려 교섭하는가“

  구권서 의장은 연필로 그림을 그려가며 격렬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1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노사교섭에서 노동계 최종안이 그동안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공동발의 한 비정규직권리입법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나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에 따르면 노사교섭에서 기간제 관련 노동계 안이 ‘계약기간 1년 후 사유제한을 전제로 1년 추가’로 흔히 1+1안으로 제시되고 있어 이는 비정규직권리입법에서 ‘정당한 사유의 제한’이라는 요구와는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안이 통과가 되면 파견법 현행 유지와 맞물려 현실에서 ‘기간제 2년-파견제 2년-기간제 2년...’의 형태가 되면서 전체 노동자의 비정규직화를 불러 오는 것과 다름없다.

이에 대해 구권서 의장은 “350만의 기간제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 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것이다. 입구는 좁게 출구는 넓게 만들겠다는 자본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며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을 다 죽이는 이 교섭을 뭐하러 하고 있는가”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10%가 동의한다면 그 사람들을 조직해서 투쟁하자“

민주노총이 비리사건 이후 비대위 체계로 들어간 상황에서 이번 비정규법안 통과를 앞두고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지만 총파업 투표에서 기아자동차노조가 60%의 반대로 부결된 것이 알려지는 등 과연 제대로 투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짙다. 구권서 의장도 현 민주노총의 모습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구권서 의장은 “깃발은 적들에게 빼앗기고 수렁에 빠져 있는데 그곳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라면 정권이 만들어놓은 수순을 차례차례 밟아가는 것이다. 자본은 마른 걸레도 쥐어어짜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자본 만큼이라도 하고 있는가”라며 “40%가 이번 투쟁에 동의한다면 이 들과 어떻게 함께 투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은 60%의 부정적인 여론에 기대어 투쟁을 하고 있지 않다. 10%라도 동의하는 대중이 있으면 그들과 함께 투쟁해야 할 것이 아니냐”며 민주노총이 절박함을 가지고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또한 구권서 의장은 “사안이 엄중하다. 11월 대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할 수 있는 투쟁이 바로 이번 투쟁이다. 민주노총은 비리사건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이 때 정권과 자본은 비정규개안법안 통과로 결정타를 날리고 내년 2월 로드맵으로 마무리하려 들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직 싸우는 것이다. 할 수 있는 만큼, 모이는 힘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보자.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고 목소리 높였다.

"97년의 경험을 잊어서는 안된다“

  구권서 의장은 연신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들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이 정규직 대공장 중심의 노동운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구권서 의장도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투쟁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했다.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권서 의장은 한 편으로 “우리는 경험했다”고 이야기 하며 97년을 기억할 것을 호소했다. 구권서 의장은 “우리가 97년에 정리해고법, 파견법 통과되는 거 눈으로 보지 않았는가. 그 이후 수 많은 노동자들이 잘려나가고 파견직 노동자로 전락하고, 죽어가는 거 눈으로 보지 않았는가”며 “우리는 경험이 있다. 97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체계를 비상투쟁본부로 전환하고 비정규개악법안을 막아내기 위해 한 판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구권서 의장은 “현장에 기반한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현장 노동자들의 피울음에 기반한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정권퇴진’ 구호를 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다 빼앗아가는 정권과 국가를 비판하는 상징적 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하고 있다.

"내일의 태양을 위한 오늘의 싸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다. 그 영화 마지막 장면에 스칼렛이 혼자 석양이 지는 황무지에 서서 긴 치마를 확 찢으며 유명한 말을 남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내일을 준비하는 투쟁을 하지만 그냥 기다리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오늘로 만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것 밖에 없다”

구권서 의장은 이미 절망의 바닥을 본 민주노총, 파견법 등의 통과로 노동자들의 죽음을 경험한 민주노총이 노동자들의 절박한 울부짖음을 듣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구권서 의장은 민주노총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오직 투쟁임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역 앞에 있는 대우빌딩 지하 보일러실에서 일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때의 경험으로, 그런 절박함으로 싸움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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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법안 , 전비연 , 구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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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참..

    아니, 민주노총에서 하반기 총파업 한다고 했고, 전비연 의장으로서 죽는것말고 다 하겠다며 의지를 밝히는데 뭐가 노노분열이고, 뭐가 반동인지... 뭔 소리 하는건지... 참...

  • 레인맨

    구권서 의장의 “죽는 것 말고는 다 하겠다. 민주노총이 함께 하자는 것 다 하겠다. 절박함과 신심을 가지고 이번 투쟁에 함께 하자”라는 인터뷰문이 의미심장 하기만 하다.


    왜냐면 전비연 구권서 의장 노동운동의 진정성을 의심하는것은 아니지만 민주노총과 결별하려는 마지막 명분축적용 아닐까 즉 전비연왈 "우린 할만큼헀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노동운동의 진정성을 따르지 않았다 따라서 딴 깃발을 꼿곘다 라는 사전정지 작업 아니겠냐느 것이다.



    이러한 나의 잘못되고 비관적인 관망은 여기에 기인한다.



    모두 알다시피 민주노총은 지금 망가질때로 망가진 만신진창 상태이다..
    즉, 민주노총은 현재 내부정비와 대오정비조차도 숨이 막힐정도로 가뿌기만 하다는것이다...안타깝다 민주노총 파업하고 싶어도 파업동력을 전혀 마련할수 없다는것이다 ,



    이런 민주노총에 전비연측의 요청은 뻔이 안되는것을 요청 혹은 강요하면서 민주노총과 다른길을 가려는 명분축척용 수순밟기 스텝바이스텝 아니곘냐는 것이다.





    이와같은 추론의 연유는 아직 맹아적이긴 하지만 전비연 및 노동계 일각에서는 지금 민주노총의 대공장위주의 조합주의와 이기주의를 비판하면서 노동운동의 새로운흐름 새로운 주체를 전비연으로 거명 하고 있기도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부 노동운동관련논자들의(조돈문 교수 및 김성희등등)주장과 도발은 극히 위험할뿐만 아니라 한국전체 노동자 권익을 위한 노동운동의 건설적인 대안과 운동의 비젼제시시가 결코 아니라고 본다.!



    물론 전비연의 심정 이해 할수 있다.. 민주노총의 지금하고 있는 꼬라지를 보노라면 오죽답답하고 열받아서 그러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비관적이고 틀렸으면 하는 전비연의 향후행보 이건 결코 아니다고 본다..!

    왜냐면 전비연이 새로운 노동운동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 하더라도 자본과 권력의 분활지배 전략인 정규/비정규직 이분법적이고 노-노 분열적인 "전비연식" 노동운동은 자살행위라고 보기떄문이다!



    절대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전비연이 민주노총과 갈라선다면 자본과 권력의 비열한 전략이라 할수 있는 정규/비정규직 노동자 갈라치기 마수의 덫에 걸려 자의반 타의반 자빠지고 한국노동운동의 노노분열이 고착화되는 명백한 반동행위라고 본다.!



    필자는 전비연을 차후 행보를 예의주시 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와같은 필자의 비관적인 전비연에 대한 예측이 200% 틀렸으면 한다!!



  • 레인맨

    지금 민주노총이 현실적으로 총파업 대오를 갖출수 있다고 보십니까...? 전비연 구권서 의장은 누구보다 현 노동운동판의 헌실과 정세를 잘알고 있지 않냐는 것이오 이런 민주노총에게 무리한 요구는 결결수순의 마지막 예의이지 않겠냐는 것이외다!!

  • 정신차려라

    머 눈에는 머만 보인다고, 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못하는 레인맨인지 지랄인지 하는 놈아. 전비연이 힘모아 총파업 하자는데 웬 말이 그리 많아. 너가 속한 조직에 가서 총파업 조직해라. 비판하는 소리 못 듣는건 전 집행부랑 똑같아. 누굴 원망하냐 민주노총 망쳐논 강승규 똘마니를 원망해야지

  • 자유인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면서도 한걸음 물러서 숨고르기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는 생각이 민주노총의 판단으로 보인다. 그래서 민주노총의 투쟁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한다. 물러설 곳이 없는데 어떻게 한걸음이나 물러날 곳을 찿는단 말인가? 정부와 자본의 지금의 행보(비정규직관력개악입법과 로드맵)는 10여년전부터 준비되고 있는것이 아닌가? 87년 민주화투쟁과 89년 대투쟁 이후 자본이 대오각성(?)하고 노동에 대한 분할과 통제를 위한 장기전략을 진행중에 있을 뿐인데. 한걸음물러선다고 자본이 멈춰서주는것도 아니고,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 중 단 한차례의 승리의 경험조차 없어 숨죽이며 살고자 하는 길만을 모색하는 정규직/대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를 한걸음정도의 여유로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지금의 시기는 89년 대투쟁이후 만들어온 조직력과 이를 바탕으로 축적해온 노동기본권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전락하는, 노정권과 자본의 총궐기를 진압하는 투쟁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헌데 보라! 민주노총 교섭단의 문제인식 수준과 행보를... 현시기 절박성에 대한 감이 없다. 이번의 개악입법은 협상과 대화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회사에서의 임단협교섭과는 질이 다르고 해법이 다른 문제이다. 그러나 명칭에서 보여지듯 여전히 민주노총은 협상단이고 협상을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듯, 민주노총은 협상을 위한 협상이 아닌, 정부와 자본의 의도가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입법의 취지가 아닌 비정규직양산과 권리해체 및 노동계급 전체에 대한 무권리 분할/통제를 통한 노동권에 대한 절대적지배력 행사에 있슴을 폭로하고, 현장대중에 호소하고 조직하는 힘있는 투쟁, 총파업투쟁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 올해 비정규개악입법을 성사시키고 내년 로드맵을 통과시키면 노동운동의 미래, 아니 민주노총의 미래는 안봐도 비디오 아닌가? 노동조합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은 고사하고 일상적인 현장활동조차 가능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노동조합은 더이상 노동조합이 될 수 없는것 아닌가? 그동안 대공장들은 그래도 노조가 있어서 경제적이익이라도 대충은 챙기며 살았는데, 이제는 그것마져 다 꽝이될 판이고, 그들이 비정규직으로 바뀌는 건 그냥 시간문제일뿐이다. 다 지나고 그때 투쟁할 걸 하면서 때늦은 울분을 토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영삼이때 날치기 통과된 '파견법'을 그때도 이렇게 현장을 초토화할 줄 사실은 잘 모르고들 있었다. 아니 설마했다. 정리해고의 조건을 완화하는 개악법에 합의할때도 자본은 맘대로 핵하는일 없을거라 했지만 상황은 어떠했나. 김주익동지의 그 처절함을 잊고 있는건 아닌가? 그 이후 우리는 단 한차례도 구조조정/정리해고를 막아내지 못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도 뒤돌아 자신을 죽여가며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현시기의 절박함에 대한 이해를 분명하게 하자. 그리고 이를 절박함을 무기로 마지막 총파업투쟁을 한판 박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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