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두환, 노무현정권 물러나라”

6일, 동아일보 앞에서 1500여 명 모여 촛불시위 열어

  용오 기자

폭력으로 덮을 수 없는 평화의 목소리

4일과 5일, 평택에서 자행된 경찰과 군대의 폭력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 모였다. 6일 저녁 7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1500여 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모여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와 군과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모았다. 이 날 촛불집회에서는 평택의 폭력적 상황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노무현 정권은 518혁명에서 엄청난 폭력을 행사했던 전두환 정권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며 이번 사태를 반드시 책임질 것을 촉고하기도 했다.

  용오 기자

"국가폭력이 미화되는 시대, 평화를 말하는 우리는 모두 불순분자“

이승호 한국단체협의회 의장은 “군인들이 철조망을 쳤지만 대추리 주민들은 다시 철도망을 거둬내고 농사를 지으려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 시민사회단체 회원은 군인에 의해 포박이 되고 52사단 군대로 끌려갔다”고 5일 있었던 군대의 폭력에 대해 전했다. 또한 5일 저녁 7시 30분 이후 자행되었던 경찰의 무자비한 연행에 대해 “촛불시위를 마치고 평화롭게 돌아가는 사람들까지 경찰은 모두 연행했다”며 “사람들은 경찰의 연행을 피하기 위해 풀숲으로 다리 밑으로 숨어 새벽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번 평택을 지키는 투쟁에 앞장섰던 정태춘 씨도 함께 했다. 정태춘 씨는 교보문고 앞에서 12주 동안 평택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길거리 콘서트를 한 바 있으며, 대추리에서도 12주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 현장 예술제를 연바 있다. 정태춘 씨는 “흔히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우리는 불순분자다”라며 “국가폭력이 미화되는 이 시대에서 평화를 말하는 사람은 모두 불순분자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용오 기자

4일, 5일 경찰과 군이 어떻게 인권을 탄압했는가에 대한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조백기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는 “우리의 인권은 노무현 정권의 폭력으로 20년 전으로 후퇴했다”며 “군사보호시설이라는 것은 박정희 정권 시절에 만들어 진 악법 중 악법이다”고 목소리 높였으며, “노무현 정권은 평택에서 벌어진 살인 만행을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군인의 폭력적 상황을 방송에서 보고 대추리로 찾아갔던 초등학생의 발언도 이어졌다. 신한얼 초등학생은 “옥상에 올라가 있던 분들에게 먹을 것을 전달하기 위해 대추리로 갔었다”며 “폭력없는 세상, 외세에 개입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용오 기자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고 싶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한다”, “살인만행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모으며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는 7일도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진행했다/용오 기자

  용오 기자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평택평화

    문화제소식 (윤도현, 전인권, 최민식, 봉준호 등)

    6월 7일 (수) 광화문..!!
    윤도현 밴드, 전인권 등 유명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29명의 소설가와 시인들이 1500여권의 책을 사인해서 나눠주며,
    배우 최민식, 봉준호 감독 등 영화인들도 사인회를 열고,
    전 장르를 망라한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전시와 놀이마당을 펼치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반대 문화한마당!!
    많은 분들이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홈피 : www.ethnicground.com/plain2 )

  • 오마이갓

    뭐???????? 노무현물러나라고??????? 이씨발놈들아 노무현대통령아니었으면 니들 이렇게까지 못왔어 씨발놈들아 아가리싸물고 걍 집에들어가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