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덤프분과, 평택미군기지 확장에 보이콧 선언

지난 5월 10일 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공사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5월 4일, 평택 대추리에 군경 1만 4천여 명이 동원되어 강제 행정대집행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것과 관련, 땅을 지키려던 주민, 노동자 등 100여 명이 부상당하고 500여 명이 연행되는 등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과 ‘일부 불순세력들이 정치적 목표달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선동’하고 ‘더 많은 보상을 노린’ 이기적 집단의 행동이라며 '폭도'로까지 호도하여 여론몰이를 일삼는 정부의 작태에 분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공사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촌로들이 평생을 다 바쳐 피와 땀으로 일구어온 농토를 ‘미 제국주의 군사기지’로 ‘헌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 한 대의 덤프트럭도 들여보낼 수 없다”며 보이콧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평택 팽성읍 일대 285만평 신규 제공 부지 공사에 대해 이달부터 측량과 지질조사에 들어가는 등 기초 작업을 진행한 뒤 빠르면 올 10월, 늦어도 내년 봄부터(완공 시한인 2008년까지)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갈수록 거세지는 반대의 목소리에 더해 경기지부의 이번 보이콧으로 인해 국방부가 정해진 시한까지 공사를 진행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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