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8일 현장 미술가 최병수씨를 대추리에서 만났다. 위암수술후 요양중임에도 대추리에 달려온 최병수 씨는 이날 '대추리 아메리카'라는 작품을 황새울 들판이 잘 보이는 곳과 폐허가 된 대추초등학교 운동장 위에 세웠다.
이 작품들은 대추리 들판이 잘 보이는 곳에 우뚝서서 들을 지켜보고 있다. 제국의 모습을 한 채 말이다. 대추리 아메리카는 거대한 제국을 위해 미군기지를 만드는 작업중인 군과 경찰을 지켜보고 있다. 또 그 자체로 대추리에 들어선 미국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