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뛰어 천연덕스러운 보리 님을 뵙다

[포토에세이] 대추리 도두리 찾아가기 논두렁 투쟁




정말 더운 날이었다.


그런데도 뛰고 또 뛰었다.



방패가 보이면 일단 30센티 너비의 논두렁으로 뛰어들어갔다.



논두렁은 희망의 길이었다.


수백개 갈래길을 따라


뜨거운 숨을 헉헉대며
간신히 도두리까지 갔다.



깃발을 들고


희망을 안고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그렇게 만난 황금색 보리님은


누렇게 이들을 맞아주었고


주민들도 환호로 맞아주었다.



또 다른 천연덕스러운 보리님은 군화발 아래에서도


철조망 아래서도 잘 자라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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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 도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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