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로 앞으로 수년간 세계 자동차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며 이 지역 자동차회사의 추가도산이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는 잠재력이있다고 전문가들이 16일 분석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사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 자동차시장의 규모가 37%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자동차 210만대에 해당한다.
특히 한국 등에서 자동차 생산업체가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긴 안목에서 아시아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세계 굴지의 업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GM 태국 법인의 론 프리젤 사장은 “우리는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시아의 피터 호네그 지사장은 “아시아 지역이 경기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사의 자동차 출판담당 그래미 맥스턴 부국장은 “자동차 경기가 완전 회복되는 데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스턴은 “아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300만∼400만대 규모이며 앞으로 몇년간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런 현실에서 세계 수준의 고급차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3∼4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맥스턴은 또 아시아 경제위기가 도래하기 전인 95∼97년 세계적으로 모두 5200만대가 팔렸으나 올해에는 미국과 유럽의 호조에도 아시아와 남미시장의 부진으로 판매대수가 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가 둔화되는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내년에는 7%까지 감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맥스턴은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트럭과 승용차 판매가 불과 3년만에 12%나 감소했는데 이는 일본시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2000년을 경계로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겠으나 오는 2003년에 가서야 97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스턴은 “세계 도처에 생산설비가 과잉돼 있는 만큼 최소한 당분간은 많은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며 앞으로 12개월 사이 공장매수 열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생 삼성자동차의 장래가 매우 어둡다고 지적하면서“한국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외국인의 손에 넘어갈 것이며 다른 아시아의 군소 업체들도 매입자를 찾을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스턴은 이같은 경향은 아시아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에서도 연약한 업체들이“파트너 혹은 부모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같은 합병과 매입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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