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가 17일 연방기 금 금리와 재할인 금리를 모두 0.25%포인트씩 내리기로 결정한것은 세계금융시장의 위기상황이 10월 중순이후 많이 개선됐으 나 뒤늦게 미국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여파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는 미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크게 오른 아시아 금융위기 국가들로부터 수입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반대로 수출은 부진, 산업 생산이 9-10월연속 2개월간 감소, 고용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가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로까지 확산되면서 미금융업체들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들어설 경우에 대비, 기업들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개인소비자들도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비를 자제하기 시작하는 등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FRB가 경제 자극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데 가장 큰 장애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다 ·그러나 미 노동부는 17일 지난 10월중휘발유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정도를 가늠하는중심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오르고 가격변동이많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 역시 0.2% 상승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CPI 상승률은 총 1.5%. FRB는 이 정도라면 인플레이션에대한 우려를 무릅쓰고라도 금리를 내려 경기를 자극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또 FRB는 올해 미국경제 상승률이 3% 정도는 무난하지만 세계경기 추세로 미뤄볼때내년에는 2%정도에 머물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추가인하하지않을 경우 내년도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FRB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자극을 더 중시하도록 판단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인하조치는 자동차와 가구 등 고가 내구재의 소비자금융 금리의 추가인하, 고용효과가 큰 주택경기의 활성화,은행들의 기업들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등의파급효과를 가져올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소비와 생산 양면을 동시에 자극, 하향조짐을 보이는 미국경제를 다시호황가도로 되돌려 놓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조치는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자극제가 돼 미국인들의 소득향상과 이로인한 소비증가에 기여, 경기를 자극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하는 선진국들의 연쇄 금리인하를 재촉, 외채로 시달리는 한국 등 외환금융위기 국가들의 금융부담 경감은 물론 해외금융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외자조달을 한층 용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 처] 한겨레신문
[발 행 일] 1998.11.18
[발 행 처]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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