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춘석이다" 분노한 주민들이 김춘석 부단장 앞을 가로 막았다. |
▲ 분노한 주민들과 꿀 먹은 김춘석 부단장 |
용역반원들과 전경들과 하루 종일 실갱이를 벌인 대추리 주민들이 김춘석 부단장을 발견했다. 대추리 주민들은 “매국노 김춘석을 잡아라”라며 김춘석 부단장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마을을 빠져 나가려던 김춘석 부단장은 분노한 주민들에 의해 포위되었다.
주민들은 “왜 우리가 원해서 철거를 했다고 하느냐”, “국방부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사람이 살고있는 집은 부수지 않겠다면서 왜 다 부수냐”라며 “대답해라”고 요구했다.
대추분교 정문 앞은 답변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 기자들은 “향후 계획은 무엇이냐”라며 물었으나 김춘석 부단장의 입은 꽉 닫혀 있었다.
▲ 주민들과 기자들, 김춘석 부단장 사이에 얼음 땡 놀이는 대추분교 운동장을 5바퀴 이상 돌면서 이어졌다. |
주민들과 기자들이 계속 답변을 요구하자 김춘석 부단장은 대추분교 안으로 들어가 운동장을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입을 꽉 다문 채로. 기자들이 그 뒤를 쫓기 시작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얼음 땡 놀이를 하듯 김춘석 부단장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운동장에 놓여 있던 구조물에 김춘석 부단장은 윗 몸을 끼고 하늘을 바라 보았다. 순간 기자들의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부단장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그냥 답변해주시고 가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김춘석 부단장은 꿀을 잔뜩 먹었나보다.
▲ 기자들과 주민들에게 쫓기다 구조물에 몰린 김춘석 부단장. 구조물에 머리를 끼고 김춘석 부단장은 하늘을 쳐다봤다. |
▲ 뒷 모습은 이랬다. |
▲ 김춘석 부단장이 갑자기 구조물을 돌리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다쳐요! 가만 있어요" |
구조물을 빠져나온 김춘석 부단장은 핸드폰으로 경찰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살려줘요~ 뽀빠이”
대기하고 있던 전경들이 들이 닥쳤다. 이들은 막무가내로 주민들과 기자들을 밀쳐내며 김춘석 부단장을 호위하며 대추분교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춘석 부단장은 검은 색 승용차를 타고 대추리를 빠져나갔다.
결국 아무 얘기도 듣지 못한 채 대추리 주민들과 기자, 김춘석 부단장의 얼음 땡 놀이는 마무리 되었다.
▲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가는 김춘석 부단장. |
▲ 검정 승용차를 타고 김춘석 부단장은 대추리를 빠져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