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지키기 위해 1000명의 문화예술인 나서

13일부터 30일간 종로 보신각에서 거리예술제 열려

‘평화를 원한다면, 대추리를 지켜라!’

[출처: 들사람들]

1000명의 문화예술인들이 30일 동안 대추리, 도두리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선다. 노래와 춤, 연극과 영화, 풍물, 미술과 만화, 사진, 문학, 그리고 서예까지 각 계 예술인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선 것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대추리를 지켜라!‘라는 제목이 달린 이번 거리예술제는 13일부터 11월 11까지 종로 2가 보신각 앞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 각종 전시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거리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1000명의 문화예술인들은 “평택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강제철거와 마을에서 진행된 미군기지 확장 사업의 부당성과 인권탄압을 국민들에게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바람은 딱 하나, 평화“

문화예술인들은 이미 2003년부터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대추리 도두리 주민 주거권 옹호를 위한 문예공동행동, 들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대추리, 도두리 곳곳을 평화를 염원하는 예술작품으로 가득 채워왔다. 그러나 그들의 예술작품들은 국방부가 동원한 용역반원들과 경찰들에 의해 무너지고, 부서지고, 사라졌다.

이제 문화예술인들은 대추리의 소식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서울 한 복판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문화예술인들은 12일 오전 보신각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행동선포문’을 통해 “우리는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바람찬 종로 네거리에 선다”라며 “우리의 바람은 딱 하나, 평화”라고 밝혔다.

  대추리는 마을이고 예술작품이고 평화다.

13일, 첫 프로그램은 정태춘, 박은옥 씨의 노래공연과 손세실리아, 이원규 시인의 시낭송, 그리고 박은주 씨의 춤 공연이 열린다. 14일에는 손병휘 씨가 15일에는 삶터의 전통춤 공연, 16일에는 연극 공연, 18일에는 우리나라와 꽃다지의 노래공연, 19일에는 이지상 씨와 전인권 씨의 노래공연이 이어진다.

‘평’화를 ‘택’하러, 대추리 주민들을 만나러 보신각 앞에 멈춰 서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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