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노조 "'고용보장 3자 합의서' 체결하자" -"현대 인수 동시에 협상 대상 변경하겠다"

기아그룹노조 비상대책위(의장 고종환·기아차노조 위원장)는 27일 오후 3시 농성 중인 기아그룹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고용 보장을 위해 '현대, 기아법정관리인, 노조의 고용보장 3자 합의서 작성'을 촉구했다. 또 한 이들은 "체불임금의 100% 공익채권화 및 체불상여금의 지급 계획 제시 등 현안문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있는 해결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차례 대표단 협상은 가져
이들 농성자들의 요구에 따라 '법정관리인'과의 협상 추진에 앞서, 일부 노조 대표자와 회사 사장단들의 협상이 열리고 있다.
고종환 기아차, 박병규 아시아차, 신부호 기아자판, 강연택 기아중공업 등 노조 위원장들과 이종대 입찰사무국, 손병남 기아차, 김광순 아시아차 사장 등 사용자 대표자들이 26일 오후 1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27일에도 2차례에 걸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현 경영진이 "권한이 없다"는 말로 책임을 전가시키 고 있다며 경영진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현대차 기아응찰시 고용 부문 관련 자료 제출 ▲정리계획안 작성시 현대의 요구사항과 사업계획 등 운영안 열람 ▲현대의 실사 내용 공개 ▲체불임금 지급건 등을 요구했다.
또한 현대와 기아 노사 등 3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이의 성사를 위해 기아 경영진이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회사 16명 농성자들 고소고발
한편 회사측은 지난 23일 내려진 셔터문을 강제로 올리고 들어와 로비에 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아그룹 계열사 노조 8명의 대표자들와 정책담 당자 등 16명에 대해 27일 특수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협 의로 고소고발했다.
노조는 "대화하자면서 고소고발하는 회사측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일단 대화는 계속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 대위는 현대로의 인수가 확실할 것으로 보고, 12월1일로 예정된 인수계약이 맺어지는 것과 동시에 현대를 상대로 협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기아노동자들의 체불임금 해결, 고용안정투쟁은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시에 구조조정할 것인지, 현 체계 와 인원 등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현대의 입장이 향후 추이의 가장 큰 변 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1.2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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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노조 , 현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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