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태 이장 구속 명분은 격리수용 뿐”

각 계 218명 선언문 채택, “김지태 이장 즉각 석방, 미군기지 이전 재협상” 촉구

"김지태 이장은 주민 공동체 파괴에 저항한 죄 밖에 없는 사람“

김지태 대추리 이장이 지난 11월 3일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되어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종교학계 대표자들이 모여 “김지태 이장을 당장 석방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지태 이장은 오는 22일, 2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2006년 평택에서 투쟁 중에 연행된 사람은 830명이며, 이 중 85명은 구속영장이 청구되었고, 법원에 의해 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31명에 달한다. 또한 구속되어 있는 사람은 김지태 이장을 비롯해 6명이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지태 이장의 즉각 석방과 미군기지 이전 재협상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진행한 각 계 선언에는 218명의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김지태 이장은 정부와 국방부가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묵살한 채 생명과도 같은 삶의 터전인 땅을 빼앗고 대대로 지켜 온 주민 공동체를 파괴한 것에 저항한 죄 밖에 없는 사람”이라며 “죄 없는 주민대표 김지대 이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상렬 평택범대위 공동대표는 “노무현은 진짜 바보고 멍텅구리다”라며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한미FTA로 국민들은 낭떠러지로 몰리고 있고, 명분 없는 이라크 파병과 미군기지 확장이전으로 인해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철학이 없다”라고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다.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도 “법률적으로도 김지태 이장을 구속시킨 것은 부당한 것이며 주민들과 격리수용한 것 밖에 안된다. 법원의 독립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김지태 이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명분없는 미군기지 이전 전면 재협상하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대북 전쟁 억지력이라는 명분마저 팽개치고 미국이 벌이는 전쟁을 위해 전 세계로 주한미군을 자유롭게 배치하기 위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한미양국은 지금이라도 주한미군 이전의 성격, 비용 부담, 기지 규모 등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대한 전면적인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각 계 대표자들이 엽서를 쓰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법원과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김지태 이장에게 보낼 엽서 쓰기를 진행했다. 평택범대위는 ‘김지태 이장 석방을 위한 엽서보내기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재판부와 청와대에 보낼 계획이다.

한편, 평택범대위는 오는 17일 대추리에서 송년문화제를 개최하며, 25일에는 대추리 주민들을 위한 성탄예배를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태,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 아니라 황새울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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