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거 후보들, "현차노조 탄압 중단하라"

양경규-김창근, 이석행-이용식, 조희주-임두혁 공동 명의로 합의 이행 촉구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회사측의 성과금 미지급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가운데, 민주노총 5기 임원선거에 출마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이 관련한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해 주목된다.

양경규-김창근, 이석행-이용식, 조희주-임두혁 등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은 11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원천봉쇄하려는 현대자동차 사측은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노조 집행부 교체시기를 노려 회사가 단협에서 합의한 연말 성과급 삭감을 통보하는 행위는 노동조합을 죽이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되고 기획된 파렴치한 행위"라며 "현대자동차노조가 민주노총의 총파업 전선의 선봉에서 충실히 복무한 것은 지극히 정당한 노동조합의 권리인데 이를 빌미로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고 작정한 바에 다름없다"고 현대자동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현대자동차노조를 비롯한 금속연맹의 주요 사업장들이 금속노조에 결합하고 산별완성대의원대회가 성황리에 끝나는 등 2007년에 산별투쟁이 예상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으며 "현대차 조합원의 요구를 무리한 성과급 투쟁으로 호도하고 정치파업을 죄악시하여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현대자동차노조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은 "금번 노사관계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으며, 작년에 비자금 사건으로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현대자동차가 불명예로 얼룩진 기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노사가 합의한 협약 즉각 이행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철회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여 노조를 폭력적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하는 언론의 마녀사냥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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