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28억달러를 상환하기로 최종결정했다.
내년 1월 이후 만기도래분은 만기 당시의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그때그때마다 IMF측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으나 정부는 일단 일정대로 갚는 방안을 고려하고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IMF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중 만기가 돌아온 SRF(긴급보완준비금) 자금 28억달러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IMF는 SRF 자금을 갚은후 돌발적인 이유로 한국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정부측에 전달했으며 여기에는 SRF 자금 재인출, 서방선진 7개국(G-7) 자금 유입 등이 모두 포함된다.
재경부는 28억달러를 갚아도 연말 가용외환보유고가 4백7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 2백억달러를 감안할때 가용외환보유고가 5백억달러 이상을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SRF 자금 상환은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표시이므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것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RF 자금 금리는 7.07%지만 우리나라가 이 자금을 외환보유고로 쌓아둘경우 금리가 4.5∼5% 수준인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2% 이상의 역마진이 생긴다는 점도 작용했다.
한편 내년도 SRF 자금 상환일정은 1월 10억달러, 2월 10억달러, 5월 6억달러 등모두 97억달러에 달한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