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사업구조조정위 2차 판정에 반발

재계는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가 11일 철도차량과석유화학 등 6개 사업 업종의 통합구조조정안에 대해 일부 조건부수용 판정을 내리고 항공기부문은 금융지원 자체를 보류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재계는 이날 "채권금융기관이 해당업종의 국가적 산업발전이라는 측면은 도외시한 채 오로지 채권회수에만 집착, 사업구조조정 자체를 표류시키고 있다"면서 강력히 성토하는 분위기다.
조건부승인 판정을 받은 철도차량과 석유화학, 정유 등 3개업종 관련회사 들은"채권금융단의 정확한 입장을 통보받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금융기관들이 계속 조건을 달아 기업측에 요구수준을 높여가는 태도는 무척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항공기 부문 관련회사들은 "1차 구조조정안 제출 당시 석유화학 부문을 사업성이 없다고 했다가 수정안에서는 다른 엉뚱한 업종에 대해 사업성이없는 것으로 판정하는 식은 일관성과 설득력을 잃은 처사"라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외자유치 시기 문제와 관련해 "외자유치를 추진해 성과가 가시화된후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는 식이면 어느 업종도 외자유치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외국기업들 모두가 금융권의 대출금 출자전환을 전제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7일 대통령주재 정부-재계 정책간담회의 개최배경이 더 이상의 혼선을 막고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자는 것이었음에도 불구,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정-재계 간담회 합의 자체를 무색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지난번 1차 평가때도 금감위가 사업구조조정위의 결정을 하나 의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한 바 있어 이번 2차 평가에 대해서도 금감위 의 합리적 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12일중 각 해당업종별 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필요할 경우 5대그룹구조조정본부장 회의소집 등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출 처] 연합통신
[발 행 일] 1998.12.12
태그

구조조정 , 빅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센터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