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폭은 25위에서 2위로, 총외환보유액은 13위에서 5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은 지난해 5.5%로 5위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3%로 최하위였다.
경상수지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에 216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일본의 574억2천만달러 흑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81억 7천만달러의 적자로 회원국 중에서 25위에 머물렀었다.
미국은 지난해 1555억6천만달러, 올해 상반기에 915억달러의 적자로 회원국 가운데 적자폭이 가장 컸다.
총외환보유액(금 제외)의 경우 한국은 97년말에 23억6900만달러로 13위였으나 지난 8월말에는 450억26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많은 나라는 일본 2082억200만달러, 독일 799억3100만달러, 스페인 680억4600만달러, 미국 620억1천만달러 등의 순서였다.
한편 제조업의 주당 노동시간은 한국이 96년 기준으로 48.4시간으로 터키의 52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길었다. 또 인구 10만명당교통사고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32명으로 1위였고, 포르투갈 29명, 그리스 22명, 룩셈부르크 17명, 미국 1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