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이 당초 2002년까지 9,600명의 인원감축안을 변경, 2000년까지 1만5천명을 감축하는 등의 강도높은 경영혁신추진계획안을 발표 했다. 이러한 한국통신의 강도 높은 다른 사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17일 이계철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기업중 유일하게 전부문이 완전 경쟁에 노출돼 최고의 흑자사업이었던 국제전화사업마저 적자로 전환되는 위기를 맞게돼 강도높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인원감축으로 최고 2조1천억의 이익을 남기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02년 매출액 15조, 당기 순이익 1조로 세계 10위권 통신사업자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조직 31% 축소운영과 전화국 260국을 88개 광역전화국 으로 통합할 예정이며 임원 및 간부진의 1/3을 교체하고 1만5천명을 단계별로 감축할 예정. 또 행정통신, 공항통신 등 6개 한계사업을 퇴출하고 위성 사업 등은 6월까지 시장상황에 따라 2000년 최종 매듭짓게 되며 114 사업은 외주확대나 민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합리화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인원조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화국통합(3,700), 선로운용(6,900), 전보배달(200), 자회사위탁(3,000), O/H축소(4,600) 등으로 18,400명을 감축한다. 이 중 3,400명은 신직무투입하기 위해 교육을 받게 되며 3,000여명은 아웃소싱의 방식을 택하게 된다. 아울러 선로운용의 경우 주주를 종업원
으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를 만들어 2000년까지 공사가 지원할 방침이다.
따라서 한국통신측은 순감축인원은 명예퇴직, 희망퇴직을 통한 12,000명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미 2,800명이 올해들어 일터를 떠났으며 최근 명예퇴직 모집에서 2,650명이 신청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사실상 1만8천명 감원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이러한 노조반발에 대해 이계철 사장은 "노조도 한국통신의 생존에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협조할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2.1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