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을 앞둔 법인고객들의 예탁금 인출에다 주가상승으로 자금이 증시에 몰리면서 종금사들의 수신고가 급격히 감소, 자금이탈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이 완료된 뒤 증가세를 보였던 종금사의 수신은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1조4천6백69억원이 감소했다.
종금 수신고는 지난 10월중 6조3천7백72억원이 증가했으나 11월에는 1조1천7백1억원이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달들어서는 지난 9월에 이어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신 종목별로는 매출어음이 무려 9천1백17억원이나 감소하면서 계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10월중 7조3천1백3억원, 11월 1조5천9백96억원이 늘었던 자발어음도 이달들어서는 5천3백70억원의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난달 7백94억원이 늘었던 어음관리계좌(CMA)예탁금도 1백82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처럼 종금사 수신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종금수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고객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예치했던 자금을 인출하고 있는데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고객들도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종금사 관계자는“연말 자금수요와 주가상승이 겹치면서 자금인출이 늘고 있다”며“그러나 종금상품은 증권투자보다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