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MB 씨의 것이 아니다"

62차 촛불 MBC 앞에서 "언론장악저지 공영방송사수" 외쳐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촛불이 시청 광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대신 촛불은 이제 이명박 정부의 '핍박'이 있는 사회 곳곳을 찾아가 밝히는 분위기다.

8일 촛불은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을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 주최로 언론장악저지 및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린 것.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MBC노조 조합원 그리고 시민 1천여 명이 자리했다.



"이명박 정부는 욕을 먹고, MBC는 박수를 먹고 산다"

이날 집회의 주요 화두는 역시나 'PD수첩'. 시민들은 '지켜줄게 PD수첩'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정부의 'PD수첩'에 대한 탄압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집회 초반 사회는 MBC의 간판(?) 김완태 아나운서가 맡았다. 무대에 오른 김완태 아나운서는 자신을 "간판 아나운서를 꿈꾸었지만, 찌질이 아나운서로 살고 있는 김완태"라고 소개를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완태 아나운서는 "흡혈귀는 피를 먹고 살고, 요즘 이명박 정부는 욕을 먹고 살고, MBC는 여러분의 박수와 응원을 먹고 산다"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집회 초반 사회는 MBC의 간판(?) 김완태 아나운서가 맡았다.

무대에 오른 박성제 MBC노조 위원장은 "요즘 너무 바쁘다"며 "MBC를 손보려는 사람들과 우리 PD들을 감옥에 넣으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PD수첩' 등에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MBC 조합원들은 국민들만 믿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정론직필의 길 걸어갈 것"이라며 "민주시민들이 MBC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발언을 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MBC 건물을 향해 "PD수첩 사랑해요. 우리가 꼭 지켜 드릴께요"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MBC와 KBS 등 공영방송을 지키고,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를 쓸어내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PD수첩은 MB수첩 된다"

MBC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미화 씨도 이날 무대에 올라 "이외수 선생님께서 '썩는 것은 부패되는 것과 숙성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하셨다"며 "여러분들의 외침이 숙성돼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진실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달라"고 호소했다.

  MBC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미화 씨도 이날 무대에 올라 "이외수 선생님께서 '썩는 것은 부패되는 것과 숙성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하셨다"며 "여러분들의 외침이 숙성돼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진실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미화 씨가 짧은 발언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자 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노래해, 노래해'를 연호했다.

그러자 김미화 씨는 "이런 분위기였어요? 나 바쁜데.."라고 주저하는 듯 하다 곧 이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며 반주도 없이 노래를 불러 집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자유발언을 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MBC가 MB(이명박) 씨(C)의 것이 되면, PD수첩은 MB수첩이 된다"며 "MBC는 우리 모두의 것이지, MB 씨의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MBC를 출발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인근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은 한나라당 당사 앞을 전경버스로 차벽을 세워, 시민들의 접근을 봉쇄했다. 시민들은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잠시 항의 시위를 벌인 뒤 KBS 앞까지 행진한 뒤 이날 집회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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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 MBC , 광우병 , 공영방송 , 쇠고기 ,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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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

    더워 짜증나는 요즈음 모처럼 시원한 내용.......

  • 조작 수첩

    김미화씨, 김완태씨 추합니다. 진실 운운 하지 마세요... 진실이란 단어를 당신들 자신의 밥그릇 챙기려하는 분의 입에서 쓰는 말은 아닙니다. 잘못을 했으면 pd수첩과 엡비씨는 벌을 받으세요. 떳떳이... 국민들 속인 거 사죄하고...

  • 어데서

    이런 찌질이들이 참세상까지 와서 염병지랄을 허냐. 조중동가서 놀아라

  • 거짓세상

    왜 반말이세요? 혀가 짧나?

  • 특수고용직노동자

    "MBC는 MB씨의 것이 아니다"
    아 죽입니다.
    모처럼 더워죽겠는데 톡 쐈습니다.
    투쟁!

  • 공공노동자

    박완태 아나운서 얼마 전 도보일주를 하던데... 그 고생 많이 했수다. 그 힘으로다가 이렇게 나서군요. 좋은 아나운서였네요.

  • 공공노동자

    김미화가 이렇게 이쁘보이긴 첨이야. 요즘 예쁘죽겠다니까. 팬클럽에 가입할까부다..

  • 김발전

    누가 구속이라도 되었나 내참. 수사중인데, 탄압이라고 구속되면 개거품 물겠구나. 엄살 떨지 마라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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