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애틀란타은행 총재, “미국, 디플레이션 위험있다”

장기 불황은 도래했는가?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0일(현지시각) 미국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상의 시기가 아니고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록하트 총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로부터의 미국 경제 회복세는 유럽의 재정적자 위기, 주정부 지출 감소, 상업용 부동산 손실, BP 원유 유출 등으로 인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록하트 총재는 “금융 정책의 조정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은 그다지 우려할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위험이 있다면 작은 디플레이션 위험이다. 이것은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을 근거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록하트 총재는 '연준의 다음번 의제가 디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경제가 장기 침체로 접어 들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후퇴로 중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미국은 고용율 악화 등 경기개선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은 소버린 리스크에 이어 은행 위기까지 국제적인 경제불안 상황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비록 3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에 공급한 긴급 유동성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매우 크게 요동치고 있다. 30일 국제 금융시장은 더블 딥의 우려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폭락세를 보였고 1일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이번 분기(2/4분기)에 S&P 지수는 12%, 다우는 10 %, 나스닥은 12%나 하락했다.

폴 크루그만 프린스턴대 교수의 재정긴축으로 인한 '3차 불황의 도래'에 대한 경고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유럽과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더블 딥'의 경고와 같이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장기 침체는 분명해 보인다. 연준의 인식도 이와 유사하다는 것을 록하트 총재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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