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은행 경제보고서, ‘경기 회복속도 둔화’

베이지북 ‘주택 건설 침체 지속, 소비수요는 약간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은행 경제보고서(베이지북)’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준비은행 12개 지구가 7월 중순부터 8 월말까지 미국 경기가 계속 확대했지만 “마지감 보고 시기와 비교하여 둔화 징후가 확대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와 미네아폴리스, 캔사스시티, 달라스, 샌프란시스코의 미국 서부 5개 연방은행 지구는 “완만한 속도로 경제성장”을 보고했다. 한편, 뉴욕과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애틀랜타, 시카고 등 5개 연방은행은 주로 경기 둔화가 강조되었다. 반면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연방 은행은 지난번 보고에 비해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미 정부 주택감세가 종료됨에 따라 주택 및 건설 분야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1년간 지속된 미 경기회복에는 수개월 동안 경기둔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 단기 정책금리는 이미 제로% 부근이며, FRB의 경기 레버리지를 위해 남겨둔 조치는 거의 없어 부담은 재정정책에 남아있는 모습이 되고 있다고 [WSJ]은 분석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경기후퇴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막대한 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에 대해 새로운 세제 혜택과 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등 3500억 달러 상당의 추가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상태다.

베이지 북에 따르면, 주택 감세 종료 직후의 침체 이후에도 주택 판매는 더욱 둔화되고 주택 건설 침체로까지 이어졌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미약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안정 조짐도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소비수요에 대해서는 제각각 보고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약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이 마지막 보고시기와 비교하여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의 증가를 보고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소매판매가 감소되었다고 보고하고, 뉴욕과 달라스 지구는 소매판매 증가율의 둔화를 보여주었다.

제조업 부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이 광범위한 제조업 부문 일반의 생산과 판매 활동이 한층 가속화되었다고 보고했다”며 일정 정도 확대를 보였지만, 여러 연방준비은행이 확장영역의 둔화를 지적했다.

반면 은행 대출동향은 경기가 계속 침체되는 가운데, 대출 수요가 정체 혹은 약간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미국경제 둔화영향을 받아 가격과 임금 상승 압력은 계속 억제되었다고 봤다.

FRB는 미국 12개 연방 준비 은행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 1년에 8번 베이지 북을 발표한다. 기업과 경제, 시장 관계자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는 FRB 당국자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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