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토빈세 또 인상...10월 들어 두 차례

금융거래세와 정책금리 격차는 4.75%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당국은 헤알화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에게 물리는 금융거래세 세율을 또 인상한다.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상파울루에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투자자의 채권 투자 시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세)의 세율을 기존의 4%에서 6%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2%였던 금융거래세 세율을 4%로 인상한지 2주만에 다시 6%로 인상한 것이다.

또, 해외 투자자가 선물 시장에 맡기는 예치 증거금에 대한 세율도 0.38%에서 6%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만테가 재무장관은 외국인 단기투자로 인해 헤알화가 지난 3개월간 7.1% 상승했다며, 외국인 단기투자 의욕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테가 장관은 이날 “환율 전쟁의 중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각국에 대해 미국 달러의 하락을 막기 위해 공동 행동을 취할 것을 호소했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 9월말 신흥국의 외환 유입에 대응하여 각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환율 전쟁”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며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08년말 13.75%에 달하던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8.75%까지 낮췄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올해 4월, 6월, 7월 세차례 끌어 올려 현재 10.75%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한 외환 유입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의 금융거래세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6%인 금융거래세와 10.75%인 정책금리와의 격차는 4.75%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계속적인 통화량 증가 및 외화 유입과 예상보다 큰 경제성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 금리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를 인상하면 더 많은 외화가 몰려들 것으로 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브라질 정책당국의 시름은 깊어지고만 있다.

헤알화는 이날 금융거래세 인상조치로 달러화 대비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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