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적인 G20 홍보, 해외언론도 꼬집어

블룸버그 “한국에선 7살짜리 아이도 경제 공부시켜”

이명박 정부가 광적으로 몰입하고 있는 G20 서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자화자찬식 홍보와 국민동원식 대응에 대해 해외언론도 이를 꼬집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한국이 G20 광풍에 사로잡혀 어린 아이들에게 화폐(통화)에 대한 숙제까지 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서울시 직원은 통상적인 업무에서 떨어져 도로 청소를 하러 나가고, 7살짜리 아이들에게 경제공부를 시키는 등 시민 총동원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는 서울 도심에서는 영상 광고판에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11-12일 방문할 때 예의범절에 주의하라며 1000만 명의 서울시민들에게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주최하는 어린이 웹사이트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이 쓴 “한국이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되었을 때, 눈물이 넘쳐나 마음속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졌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또, 조선일보 어린이신문은 26일자 지면에서 외환시장과 10월 23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성명의 내용을 해설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별명이 “불도저”였다며, 지난 6월 캐나타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와 같은 시위 사태를 피하기 위해 서울정상회담 기간 중 6만 명의 경찰과 군대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G20 정상회담 개최가 한국이 세계정세의 주역이 될 기회라고 환영했다”며 “TV광고는 한국이 1950-53년 한국 전쟁에 따른 황폐에서 극복, 아시아 4위의 경제 국가로까지 된 것을 축하하는 기회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G20의 광풍이 불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전세계에 타전했다.

정부는 11월 10일부터 열리는 G20 서울정상회담을 맞아 영화제, 음악제 등 각종 홍보행사와 함께 G20 불법옥외광고판 설치 등 탈법, 불법적인 홍보까지 진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어 왔다. 또한, 시민들에게 자동차 홀짝제 시행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자제 및 건널목 횡단보도 질서준수까지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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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명박

    왜 당분간 외국 나가 있으라고 하지,
    덕분에 외국여행 좀 해보자.

    아침 출근전 방송에서 G20 어쩌구하는 아침마당 보다가 토나올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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