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업무 복귀 임박

13일 조합원 총회 예정...“새 방문진 들어서면 김재철 해임할 것”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 여부와 관계없이 파업을 종료하고 방송에 복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현 MBC 노조 대변인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파업 종료가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파업 종료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일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에 따르면 MBC 노조는 국회 개원 여야 합의문에서 김재철 사장의 거취문제와 방송사 파업 문제가 다뤄진 일에 대해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더욱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에서 MBC 파업을 “안타까운 일이며 언론의 독립과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MBC 파업에 대해서는 국회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얘기가 됐다”고 발언한 사실도 파업 복귀 논의에 불을 지핀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하 위원장도 “여야 개원 합의문에 의해 들어선 새 방문진이 각종 의혹에 진상을 조사하게 되면 김재철 사장을 해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MBC 노조는 각 부문별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빠르면 13일에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종료와 업무복귀를 결정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금의 논의는 파업 종료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논의라기보다는 집행부가 파업 종료 의지를 표명하고 그 방안을 논의하는 형태”라고 말해 파업 종료가 사실상 결정됐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파업종료에) 조합원들의 반발이 있다면 총회가 열리지 않겠지만 13일에 총회가 열린다면 파업이 종료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MBC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여 방송을 정상화하고 국민적 지지를 얻는 것이 김재철 사장을 내부에서 더욱 크게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에 조합원 총회가 성사되고 업무복귀가 결정되면 이르면 16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MBC 파업 100일 문화제

MBC 노조는 지난 1월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쟁취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160일이 넘는 언론사 최장기 파업을 진행 중에 있다. MBC 노조의 파업을 필두로 KBS와 YTN, 연합뉴스까지 파업 대열에 동참하며 유례없는 언론 4사의 동시파업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MBC 노조는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해고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KBS와 연합뉴스가 먼저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 상태에서 MBC도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하면 YTN이 파업을 지속하게 된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YTN이 고립된다기 보다는 투쟁의 양상이 바뀌는 것”이라면서 “(YTN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와 언론 장악 시도 문제가 상임위와 국회에서 논의되고 국정조사가 실시되도록 하는 싸움으로 투쟁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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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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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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