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선 기획단, 연석회의 참가 문제로 표류 조짐

좌파 단체들, 진보신당의 3지대 원탁회의 구성 안 거부

진보신당, 노동전선,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노혁추),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좌파노동자회 등 좌파 세력들이 합의한 ‘대선투쟁 공동기구 구성을 위한 기획단’(좌파 대선 기획단)이 첫 회의를 열었지만 표류하는 모양새다.

좌파 대선 공동 기획단 논의가 무르익을 무렵부터 쟁점으로 부상했던 ‘노동자민중 후보 추대 연석회의’(연석회의)와 함께 하는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27일 저녁 열린 좌파 대선 기획단 회의에서 제3지대에서 연석회의와 함께 대선 공동기구를 구성하자는 ‘노동자 민중의 독자후보 경선 조직위원회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했지만, 다른 좌파 단체들이 거부의사를 밝혔다.

애초 이날 좌파 대선 기획단 회의에선 야권연대 반대, 완주하는 노동자 민중후보라는 기조에 동의하는 제 단체 등에 제안할 기획단 참가 제안서를 검토하고 확정지을 예정이었지만 연석회의 관련 문제를 정리한 후 제안서를 뿌리기로 했다.

사노위의 한 관계자는 “좌파 대선 기획단이 출범한 취지가 있는데, 야권연대와 완주 문제에 기조가 다른 연석회의와 같이 하자는 것”이라며 “운동진영이 힘을 합쳐서 대선 대응을 하자는 데는 반대하지 않지만, 그냥 모이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원탁회의 방식으로는 정리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원탁회의 제안 거부 이유를 들었다.

좌파 단체들은 진보신당의 대선방침에 대해 다시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가 기획단과 기조가 같은지를 명확히 짚어 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진보신당이 좌파 대선 기획단과 할지 연석회의와 할지를 결정하라는 것으로 읽혀 진보신당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원탁회의 거부를 이유로, 좌파 대선 기획단 합류 거부로 결정을 낼지는 미지수다. 진보신당 내외와 노동자 민중운동 진영에 워낙 복잡한 방정식이 얽혀 있기 때문에 단칼에 한쪽 하고만 한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좌파 단체들도 초기부터 논의를 함께 했던 비중있는 좌파 단체들이 기획단에 함께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보신당 마저 함께 하지 않을 경우 반쪽짜리 공동기구가 될 수 있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은 동시에 연석회의에도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지만, 연석회의에서도 원탁회의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하지는 못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연석회의에서 원탁회의 제안을 했지만 애매하게 정리됐다”며 “좌파 대선 기획단과 연석회의의 통합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연석회의-진보신당-좌파 대선 기획단 3자의 비공식 접촉을 추진하자는 것이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석회의는 이도흠·조희연 교수, 박석운 노동인권회관 소장이 비공식 접촉에 나서기로 했으며,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가 가교 역할을 맡아 좌파 대선 기획단과 추석 연휴 중 비공식 접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보신당은 10월 4일 대표단 회의에서 다시 원탁회의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며, 좌파 대선 기획단은 10월 8일에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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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 연석회의 좌파 대선 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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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균

    기사내용에 오류가 있네요, 비공식 접촉을 맡기로 한 분은 이도흠, 조희연, 박석운입니다. 수정해 주세요.

  • 예언하나 한다.

    어차피 안된다 죽도 밥도
    맨날 하는게 뻔한데 뭐

    그리고 진보신당 잔대가리 굴리지 마라 ㅋㅋ 이 참에 너네 몸집 키우려는거잖아.
    사노위나 다른 애들 끌려가면 동네바보 인증하는거지 뭐

  • 노동자

    어이구 진보신당 그냥 게네들 빼고 노동자 민중의 독자후보를 세우자 차라리 그게 났다 애들 잔머리 만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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