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구속자 2명, 형기 3개월 남기고 가석방

구속자 6명은 아직 옥중에... “사면 위해 계속 싸울 것”

2009년 용산참사 당시 구속된 철거민 2명이 가석방된다. 이들은 오는 26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각각 공주 교도소와 전주 교도소에서 출감한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는 구속자들의 출감 직후, 교도소 앞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열고 이후 공주와 전주의 중간지점인 대전부근에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4년형을 선고받고 3년 9개월을 복역한 뒤, 3개월의 형기를 남기고 가석방된다. 이들은 그동안 꾸준히 정기 가석방 대상에 이름이 오르는 등 모범수로 복역했지만, 매번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번 가석방으로 남은 용산참사 관련 구속자는 6명이 됐다. 구속자들은 길게는 내년 10월까지 복역해야 한다.


용산참사 진상상규명위는 이번 가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는 구속자들 사면을 요구해왔다. 지난 8월에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구하며 시민고발 운동을 벌였지만 정부는 끝내 이들을 사면하지 않았다.

이원호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현 정부에서 사실상 사면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고 어떤 정부가 출범하든 구속자들에 대한 사면요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군 진상규명위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그들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직 6명이 감옥에 그대로 갇혀 있습니다”라는 말로 남아있는 구속자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올 초 개봉한 ‘두 개의 문’이 흥행하면서 용산참사 희생자와 구속자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다. 영화는 현재 호주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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