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하철 파업 확산...정부, 20만 병력 배치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 법원, 노조 파업에 하루 2억원 이상 벌금

브라질 지하철노동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과 시위 저지에 군병력 20만 명을 배치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브라질 정부가 파업과 시위를 범죄적인 폭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9일 <비비씨> 등에 따르면, 상파울로 지하철노동자들은 근무에 복귀하라는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무기한 파업을 강행하기로 표결했다.

이날 상파울루 주지사 제라우두 아우키민(Geraldo alckmin)은 근무에 복귀하지 않는 노동자에 대한 해고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파업에 애초 100,000 헤알(약 4,500만원))을 부과했으나 이날부터 벌금을 5배 올려 500,000 헤알(약 2억2700만원)로 늘렸다. 현재까지 노동조합에 부과된 벌금은 약 4억6700만원으로 치솟았다.

  상파울로 지하철노동자들이 "지하철은 상품이 아니다"라며 시위하고 있다. [출처: <비비씨> 화면캡처]

노동조합은 법원의 발표 몇 시간 후 조합원 총투표에 파업 지속 여부를 부쳐 이전과 같은 임금인상안 실현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재결정했다. 지하철노동자들은 12.2%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소유의 회사는 8.7% 이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외에도 정부의 지하철 사유화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9일에도 “지하철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파업시위를 진행했다.

아우티노 프라제레스(Altino Prazeres) 상파울로 지하철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 입장에 대해 “월드컵을 앞두고 파업을 지속하는 것은 우리의 의도가 아니”라며 “우리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정부 또한 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 지하철노동조합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리우 지하철노조는 임금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번 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리우 시민들도 정부에 리우 지하철노동자들의 임금은 브라질 전역에서 가장 낮다며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10년차 노동자는 1달에 약 1,500 헤알(약 685,000원)을 받는다.

한편, 브라질 연방정부는 노동자들의 파업 시위에 대비해 약 20만 명의 병력을 도심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병력에는 2만명 이상의 민간 용역회사 인력도 포함됐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최근 브라질 정부가 평화로운 파업 및 시위대에 대해 최루탄, 고무탄을 투입해 시위를 범죄화하고 법을 남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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