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시위대, 공식후원사 현대차 대리점 파손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 브라질 어노니머스, 현대차 홈페이지 해킹 예고

브라질 월드컵 반대 시위대가 월드컵 공식후원사 현대자동차의 대리점과 차를 파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월드컵 반대 시위대는 상파울루에서 돌과 쇠파이프 등으로 현대자동차의 대리점과 차 1대를 파손했다. 이날 시위대는 대리점의 유리창을 깨고 낙서를 하기도 했다.

  부서진 현대차와 현대차 대리점 [출처: <텔레그래프> 화면캡처]

당시 ‘집없는노동자운동(MTST)’ 등 월드컵 반대 단체들은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경기장 근처 도로를 점거한 채 “월드컵이 아닌 주거를 지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당일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뿐 아니라 전국의 최소 50개 도시에서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월드컵 반대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어노니머스(해커집단)는 11일(현지시간) 월드컵 반대 시위 연대의 의미로, 현대차를 포함해 월드컵 공식후원사, 브라질 연방 정부와 정보기관 등 월드컵과 연계된 웹사이트 수십 곳에 대한 공격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공식 후원했다. 월드컵 스폰서가 되려면 약 4년을 기준으로 3억5천만 달러(약 3천60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최근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유치 비리에 정몽준 피파 명예 부회장이 유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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