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도 남과 북 해외 동포 10만 여명이 참석한 6.15 선언 5주년 기념 평양통일대축전이 개막됐다. 이번 통일대축전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 40여명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틀째를 맞는 15일에는 남북 해외 민간 대표단은 당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6.15선언 발표 기념일 제정과 핵전쟁 위험 제거 등의 내용을 담은 ‘민족통일선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민족통일대회를 갖고 ‘6.15선언이 열어준 길을 따라 남북이 공존ㆍ공영하고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가려는 것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이고 의지임을 확인’하는 선언서를 발표하고 6.15선언 발표기념일(우리민족끼리의 날)을 제정키로 했다.
이 선언은 △6.15선언을 이행하는 기본방도는 동족 사이의 공조 실현 △핵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가꾸어 나가고 △6.15공동위원회를 폭넓은 통일애국운동기구로 강화하자는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이후 철도, 도로연결 등 6.15 선언 이후 변화된 모습을 소재로 남북이 100점씩 출품한 기념 사진전시회를 관람했고, 남측 당국 대표단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한 북측 당국 대표단은 오후 2시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를 갖을 예정이다. 이 행사는 2000년 남북 정상의 6/15 선언 이후 양측 당국이 갖는 첫 기념식이다.
또한 오후 5시30분부터는 청년중앙회관에서 북측 축하공연인 민족가극 `춘향전'을 관람하고,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기념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민간대표단은 이날 오후 부문별로 상봉모임을 갖고 교류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민간대표단의 행사 참가비는 1인당 2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