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영하 몇 도일까” 농성장으로 내쫓긴 아시아나항공기의 수하물과 기내청소를 담당하던 노동자들은 매서운 한파에 다음날 기온을 확인하는 게 일정이 돼버렸다. 고된 노동으로 몸의 마디마다 파스를 붙였던 노동자들이 이제는 8개월을 넘긴 투쟁으로 온몸에 파스를 바르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결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또 이들을 방치했다.
법원이 수년간 교섭해태를 이어온 KEC 대표이사를 상대로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2012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대법원이 KEC의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한 바 있어, 대법원의 판결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노동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폐기해야 한다는 등 삼성그룹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논평들을 내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8일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물량이 증가한 가운데, 한파와 설날 소통기까지 겹치면서 집배 노동자들이 노동 강도 강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9년 12월 대비 지난 12월 전체 택배량은 첫째 주 36%, 둘째 주 42%, 셋째 주 50% 증가했다. 심지어 이륜차를 주요 배달 도구로 사용하는 집배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중량·대형 택배도 눈에 띄게 늘었다.
수많은 예술인과 지식인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자발적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민중들이 스페인으로 집결한 것은 스페인 내전이 단순히 ‘스페인’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내전을 세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전장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게 된 지 20년 정도 됐다. 이쯤 되면 평범하게 잠들고 깨어나는 일이 어떤 것인지 까먹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약을 먹지 않고 잠을 청하면 잠들더라도 4시간에 한 번씩 깨어난다. 아예 잠들지 못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머릿속이 타닥타닥 타는 것처럼 경련하는 이상한 감각이 들고, 온 우주에 내려앉는 먼지 소리가 다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