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생추어리에는 돼지 ‘잔디’가 산다. 그는 거의 매일 울타리 밖을 나가서 많게는 몇 시간씩 산길을 활보하며 들풀을 뜯고, 종종 이웃의 밭에 들어가 주변에 올라온 무성한 ‘잡초’를 맛본다. 최근 여느 때처럼 자신의 일상을 누비던 잔디는 이웃의 밭에 뿌려진 유박비료를 먹게 되었다. 그는 며칠을 앓았고, 눈에 띄게 살이 빠졌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산책을 나섰다. 당시 잔디의 소식을 듣고 많은 이들이 염려했다. ‘보듬이(새벽이생추어리의 돌봄 활동가)’로 활동했던 어떤 이는 잔디가 이제 산책을 못 하겠다는 걱정의 말을 건넸고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새벽은 스도쿠판처럼 스툴이 빽빽이 쳐 있는 종돈장에서 구조된 돼지다. 여느 돼지들처럼 그대로 그곳에 있었다면 분명 새벽은 이미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거다. 그는 그의 몸을 식량 그 이상 그 이하로 보지도 않는 감금시설에서 벗어나 ‘생추어리’라고 불리는 훨씬 더 넓은 곳으로 왔다. 하지만 이곳도 울타리가 쳐져 있긴 마찬가지였다. 한 번 들어온 이상 새벽은 다시 나갈 수가 없다.
경찰이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1시간 넘게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행인들을 감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4일 밤 10시 경 광화문 교보문고 건물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노조는 ‘항의면담’ 뒤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고 악수를 나누며 헤어졌던 사실이 ‘감금’으로 둔갑해 징계사유가 되었다며 분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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