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감금과 비감금 사이에서

감금과 비감금 사이에서

새벽이생추어리에는 돼지 ‘잔디’가 산다. 그는 거의 매일 울타리 밖을 나가서 많게는 몇 시간씩 산길을 활보하며 들풀을 뜯고, 종종 이웃의 밭에 들어가 주변에 올라온 무성한 ‘잡초’를 맛본다. 최근 여느 때처럼 자신의 일상을 누비던 잔디는 이웃의 밭에 뿌려진 유박비료를 먹게 되었다. 그는 며칠을 앓았고, 눈에 띄게 살이 빠졌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산책을 나섰다. 당시 잔디의 소식을 듣고 많은 이들이 염려했다. ‘보듬이(새벽이생추어리의 돌봄 활동가)’로 활동했던 어떤 이는 잔디가 이제 산책을 못 하겠다는 걱정의 말을 건넸고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개토의 우울과 몽상] 개토, 뭐하니?

[개토의 우울과 몽상] 개토, 뭐하니?

그 옥탑방에 고양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맛은 없다

그 옥탑방에 고양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맛은 없다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 였던 옥탑방 고양이가 23일 종영되었다. 요즘 이 프로로 인해 동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나는 동거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쪽이다. 내가 동거를 찬성하게 된 이유는 이전에 나와 함께 2년여 동안 함께 자취생활 했던 사람과 나눴던 이야기의 영향이 크다. 전에도 동거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술을 마시며 동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당시 나의 동거인은 적극적으로 동거를 찬성했는데 동거가 두 사람사이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는 현재의 결혼 제도에 대한 불만이 닮겨 있었다. 그는 이전 어머지 아버지 세대의 불평등한 관계, 그리고 삼대를 관통하는 가족 내 지배체제의 모순을 경험하고, 일반 민주주의의 진전과 그만큼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대가 가질만한 특질이라고 본 것이라 요약 할 수 있다. 나의 동거인은 80먹은 할머니가 황혼의 마무리를 얼마 남기지 않고서 남편과 이혼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경상도 남자로써 자신의 아버지를 빗대었다. 한평생 무뚝뚝하게만 살아오면서 가부장성을 드러낸 이전 아버지 새대의 결혼은 실패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결혼에는 소통이 없었으며 여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