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3일, 불의의 사고로 열다섯 꿈 많은 나이에 생을 접은 신효순과 심미선. 모든 이들의 가슴에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준 그대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대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하며 용서와 추모의 뜻을 모아 이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시를 바칩니다. 고운 넋 편히 잠드소서. 2002년 9월 21일 미 2사단 일동
언니들 안녕하세요. 갑자기 그렇게 일을 당하셔서 얼마나 아프고 억울하셨어요. 저는 그 전까지는 미국이 나쁜지도 모르고 그저 미국이라면 좋고 멋있는 줄 알고 살았는데요. 언니들이 당하고 정말 어이없고 억울했습니다. 일본은 미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는데 힘 없는 우리 정부도 원망스러웠습니다. 7년이 지나고도 별로 변한 것이 없는데요... 언니들 추모비도 그 망할 미군이 세워준 것이래요. 꼭 우리 힘으로 만든 추모비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언니들, 우리 모두 잊지 않고 지금 7주기 추모도 하고 있어요.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힘을 보태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고, 언니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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