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 대표와 심상정 공동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진보당의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공동 대표단과 순위 경쟁 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의 총사퇴를 핵심으로 하는 진일보한 권고안을 확정했다. 이 지난한 과정에서 이정희 공동 대표와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반민주적이고 반진보적인 정치 행태와 반역사적이고 극단적 당파주의적인 태도가 여지없이 드러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이정희 공동 대표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마감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된다. 그 동안 많은 국민들의 이정희 공동 대표의 성실성과 헌신성을 나름대로 높이 평가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희 공동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배신감과 분노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통합진보당은 앞으로의 정치 일정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5월 12일에 예정되어 있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내 세력간에 대충돌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통합진보당의 당권파(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 + 광주전남연합)에 반대하는 당내의 모든 세력(국민참여당 계열 + PD 계열 + NL 계열의 인천 및 울산 연합)의 연대와 단결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므로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를 반대하는 모든 당내 세력은
참여정부 시절 비정규직법, 이라크 파병, 한미FTA 추진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주도한 집권세력이었던 국민참여당과 당시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 집권여당을 적으로 규정했던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 후 새로 결성한 통합연대가 어제의 적에서 동지로 하나가 됐다.
노동자 민중의 꿈을 근본에서 부정하는 정치는 선택이 아니라 부정의 대상이다. 나의 결론은 이것이다. 한나라당의 다수를 앞세운 한미FTA를 우리는 죽어도 인정할 수 없는 것처럼 민주노동당에 담긴 노동자 민중의 대의를 죽이는 잘못된 통합을 죽어도 인정할 수 없다.
조만간 3자 간 통합 협상이 타결되고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이 승인된다면,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해온 민주노총이 이 통합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더욱 커질 것이다. 만일 민주노총이 국민참여당과의 정당 통합을 지지한다면, 이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의 무덤이 될 것이다.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이후에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을 망라한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제휴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추진될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몇 가지 실리는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서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타협과 양보는 불가피하다.
25일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서 2/3에 근접한 수가 참여당 합당에 찬성했고, 일부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의 상당수 조합원이 참여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공개돼 민주노총 우경화의 뇌관을 확실히 봤기 때문이다.
기자간담회에 모인 인사들은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 통합을 결정하는 순간 민노당은 더 이상 진보세력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진보세력도 아닌 참여당과 통합하면 민노당의 정체성도 끝난다는 것이다.
국참당과의 통합 이후에는 정치세력화 본연의 문제의식조차 대거 유실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세계 노동자운동의 역사에서 노총이 자유주의 정당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것이 노동자계급의 독자성과 급진성을 상실하는 결정적 계기였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만에 하나 민주노동당과 국참당의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노총 정치방침의 변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
“그간 합의정신에 따라 진보대통합을 함께 일구어가려는 모든 분들을 존중할 것이라는 것이 그 첫 번째이며, 특별히 진보정치대통합의 방향으로 가고자 했으나 일시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노동자 민중이 원하는 통합의 대의에 함께 나서기를 저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간절히 바란다”
김세균(서울대), 손호철(서강대), 조희연(성공회대) 등 교수 연구자 187명은 24일 성명을 내고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은 진보대통합 노선으로부터의 이탈이라며 진보대통합 정신을 존중하는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최근 유시민 대표가 전농을 찾아가 참여정부의 한미FTA 추진을 사과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 사과는 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면담자리에서 행한 한 두마디 사과발언에 불과했다”고 일축하며,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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