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일째 굴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종교계의 만류에도 단식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고공농성자는 몸무게가 50kg 미만으로 건강이 매우 나쁜 상황이다.
시를 읽으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와 지금의 나의 모습, 동료들의 아픔이 겹쳐져 눈물이 흐른다. 시가 나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알았다. 굴뚝의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시 한 편이 시원하게 어루만져 준다.
저는 현대미포조선에서 29년째 노동자로 살아오고 있는 김석진(49세)입니다. 정몽준 의원님. 지난 2003년 1월에 미포조선 용인기업 노동자 30명이 부당하게 해고됐었습니다.
굴뚝 위에서 김순진, 이영도 두 노동자가 내려올 채비를 하는 동안 그는 말없이 굴뚝 위를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나의 거듭된 질문에도 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후 여섯시, 현대 중공업 경비들이 쏘아댄 거센 물줄기에 한바탕 폭우라도 쏟아진 듯 온통 젖은 땅을 밟고 젖은 몸으로 차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태해결을 위한 각 계의 지지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상정,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가 14일 굴뚝 밑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석준, 박김영희 공동대표도 함께 한다.
나는 오늘 아침 열 시쯤 일어나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대충 옷을 꿰어 입은 채 밖으로 나왔다.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는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들을 만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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