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는 비로소 파시즘 정국으로 돌입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지지자들이 난입한 사건은 흥분한 극우 젊은이들의 단순한 일탈로 볼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주류 정치가 지도자의 파시스트적 행태를 옹호한 게 정치적 맹동주의로 귀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세간에서 말하는 대로 단지 정신적 문제가 있거나 알코올중독으로 합리적 판단이 되지 않는 ‘이상한 사람’에 그치는 지도자가 아니다. 윤석열은 독재적 수단에 쉽게 이끌릴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거부할 민주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엄을 활용해 총선에 불복할 수 있다는 구상이 가능한 것이며, 절차를 전혀 존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행태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자를 우리는 독재자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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