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는 역사적으로 들어온 이민보다 해외로 떠나는 이주가 훨씬 많았던 나라다. 그럼에도 지금 민족주의 정당들은 미국 공화당의 반이민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쓰고 있다. 이들은 문화 전쟁식 언어를 앞세워, 더 근본적인 경제 문제들에서 시선을 돌리려 한다.
2025년 5월 초, 독일 연방헌법보호청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지위는 사법 당국과 정보기관이 AfD의 활동에 대해 더 심층적인 조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제 독일 헌법이 규정한 범위 안에서 AfD의 해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독일 헌법 제21조는 민주주의 자체에 위협이 되는 정당이라면 좌우를 막론하고 해산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독일 선거의 잠정 결과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숄츠 연정을 구성한 정당들에게 치명적인 패배였다. SPD((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독일 사회민주당)는 독일연방공화국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녹색당은 이전 최고 기록을 넘지 못했다. FDP(Freie Demokratische Partei, 자유민주당)는 5% 봉쇄조항(정당이 의석을 배분받기 위해 최소한 넘어야 하는 득표율 기준)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어젯밤(9월 22일) 발표된 브란덴부르크 선거 결과는 올해 대부분 동안 유럽의 주요 경제국인 독일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동독 지역 선거의 세 번의 긴박한 정치 경쟁을 극적으로 종식시켰다.
서구 민주주의는 지배계급의 이익을 반영한 정책을 선전으로 대중에게 설득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대중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책을 강행하는 단계로 변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약화와 정치 기득권의 도덕적 파산을 나타내며, 파시즘의 성장을 촉진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각국에서 극우주의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불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유럽에선 경기불황의 원인을 이민자들에게 돌리는 노골적 인종차별에 기반을 둔 극우주의가 기승이다. 아시아에선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극우주의도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중도우익 또는 보수정당이 축소되고 극우정당도 눈에 띨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슬람 이민자에 대한 반인종주의와 결합된 극우세력의 확장이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고 정치지형 변화까지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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