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주의와 인권의 충돌

[인권오름] [책의 유혹] 긍정주의는 우리 삶에, 인권과 정의에 어떻게 해로운가

[인권오름] [책의 유혹] 긍정주의는 우리 삶에, 인권과 정의에 어떻게 해로운가

감옥 생활을 하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 중 하나가 ‘긍정주의’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라.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해라.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라.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수용자들 사이에서도 당연한 삶의 지혜 같은 것인 양 언급되곤 하고, 소장부터 현장의 법무주임에 이르기까지 직원들도 자주 입에 올리곤 한다. 매일 아침 지나가며 보는 복도에는 “긍정적인 생각이 성공을 낳습니다.” 등의 표어가 걸려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를 들자면, 나와 일대일 면담을 하며 쉴 새 없이 웃는 표정과 긍정적 생각을 강조하고 내 사고방식이 부정적이라서 서신검열을 하는 데 찬성한다고 했던 교도소장도 있었다. 어느 겨울날, 일주일에 한 번 온수목욕을 하는 날에 수용자들에게 “물이 별로 안 따뜻할 수도 있는데 불평하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라.” 라는 말을 한 직원 역시 기억에 남아있다. 긍정주의는 공식적인 프로그램으로도 감옥 안에 들어와 있다. 감옥에서 수용자들에게 실시하는 인성교육 내용 중에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교도소에서 수용자들에게 1,000가지 감사한 일들을 적는 <감사노트>란 걸 나눠준 적도 있다. 국제구호단체에서 활동하는 어느 연예인이 교도소에서 특강을 했었는데 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