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노동자들이 깨버린 것에 관한 기록

노동자들이 깨버린 것에 관한 기록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아사히비정규직지회의 9년에 걸친 투쟁을 다룬 책 ⟪파치⟫다. 이 책 표지에는 “파치(破치) : 깨어지거나 흠이 나서 못 쓰게 된 물건”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쓰다 버려지는 삶을 거부한 아사히비정규직지회를 쓰다”라는 부제가 적혀 있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 노동자의 자기 역사를 묻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 노동자의 자기 역사를 묻다

최근 '사람 책'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한 사람의 삶이 한 권의 책처럼 구성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오히려 '책 사람'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책 속에 담긴 개인의 생애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사회적 기억으로 기능하며 역사로 전승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는 일상의 기록이 어떻게 역사적 의미를 갖는지를 성찰하게 하며, 기록 행위 자체가 기억을 잇는 실천임을 일깨운다.

목소리를 담아내는 사람들

목소리를 담아내는 사람들

이 책들은 모두 다른 이의 말을 듣고, 들은 것을 모아 쓰고, 기록하고, 책을 펴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업에 대해 반추하고 깊게 고민한 글들이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잘 보여주는 건 희정의 책 부제인데, “당신의 노동을 쓰는 나의 노동에 관하여”이다. 즉 이들의 일을 돌아보는 글을 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