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

달러 이후는 없다? 준비통화에서 ‘이윤 달러’로

달러 이후는 없다? 준비통화에서 ‘이윤 달러’로

“달러는 세계의 준비통화다. 하지만 이런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오는가?”이런 식으로 제기된 질문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받았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는 ‘금융 픽션’을 써보라는 초대나 다름없다. ‘미국의 쇠퇴’ 등이 ‘분명’ 초래할 수밖에 없는 세계 금융질서의 변화를 상상해 보라는 것이다.

달러의 변신

달러의 변신

또 다른 사례가 세계 통화 체제, 특히 달러 체제의 미래를 둘러싼 문제다. 오늘날의 통념은 현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 보인다. 사람들은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신할 통화가 무엇인지 묻는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방식 자체가 그것이 성립한 역사적 조건을 가려 버린다. 기축통화라는 개념을 마치 변하지 않는 실체처럼 받아들여, 통화와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해 왔는지도 놓친다.

달러는 기축통화이지, 유일한 기축통화는 아니다

달러는 기축통화이지, 유일한 기축통화는 아니다

나는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 지위를 잃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어느 부분도 그다지 말이 되지 않으며, 이런 식으로 문제를 다루면 무엇이 쟁점인지 혼란스러워진다.

세계화의 흥망성쇠 2부: 미국이 물러난 다음 금융 위기는 더 위험하다

세계화의 흥망성쇠 2부: 미국이 물러난 다음 금융 위기는 더 위험하다

세계화는 언제나 비판을 받아왔지만, 최근까지 그 비판의 주된 출처는 우파가 아니라 좌파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자 많은 좌파 인사들은 세계화의 이익이 불평등하게 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화가 부유한 나라에서는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가난한 나라들에는 금융 시장 개방, 국영 기업 민영화, 확장적 재정 정책의 포기 등 자유시장 정책을 강요하면서 그 대가로 미국의 기업과 은행만 이익을 봤다고 지적했다.

달러 함정인가, 초청받은 제국인가?

달러 함정인가, 초청받은 제국인가?

만약 미국의 세계 경제 리더십 주장을 훼손하려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닮은 모습일 것이다. 이러한 행정부는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이자 국제 무역의 주요 통화로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 이미 시대착오적이며,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감각을 더욱 강화한다.

새로운 통화 질서에서 미국의 대외 불균형

새로운 통화 질서에서 미국의 대외 불균형

트리핀 논리(기축통화 발행국(당시에는 미국)은 전 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해야 하지만, 그 적자가 쌓이면 결국 기축통화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논리)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글로벌 금융의 구조적 진화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더 이상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미국의 경상수지에 달린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이제 그 지위는 미국 제도의 신뢰성, 시장의 깊이, 그리고 글로벌 달러 시스템을 지탱하는 인프라의 견고함에 달려 있다.

신문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무역에 대한 다섯 가지 사실

신문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무역에 대한 다섯 가지 사실

무역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봤을 때 사상 최고치가 아니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무역적자를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표현하면, 이는 적자가 크고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2005년 최고치와 비교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무역적자를 문제로 본다면, 지금 그 문제는 2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새 세계금융체제, 역사는 반복하는가(2)

새 세계금융체제, 역사는 반복하는가(2)

무역전쟁을 넘어 통화전쟁까지 예상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으로 보아 그 짐은 고스란히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몫으로 돌아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