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다큐멘터리]하지 말아야 될 것들-사내 대장부의 의무가 빚어낸 희극에 대한 비극

[다큐멘터리]하지 말아야 될 것들-사내 대장부의 의무가 빚어낸 희극에 대한 비극

‘반뚱 전투에서 대패하고 한계를 절감한 미국은 용병인 남쥬띤(한국) 군인들을 들여왔다. 흉포한 남쥬띤(한국) 군인들은 수천 명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 1966년 12월 5일 남쥬띤 군대가 서른여섯 명의 주민을 이 자리에 있던 구덩이에 몰아넣고 몰살시켰다. 이 구덩이는 1965년 8월 미군 전투기가 투하한 폭탄에 의해서 생겼다.’ -베트남 중부 ‘쭈을래’마을에 있는 증오비에 새겨진 비문中에서- [다큐멘터리]하지 말아야 될 것들 (DV/color/5분/2003년/김경만) 김경만 감독의 다큐멘터리‘하지 말아야 될 것들’의 오프닝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백일섭씨가 등장해 무릇 사내 대장부의 도리에 대한 신성불가침의 명언을 설파한다. ‘이른바 사내 대장부라고 존경을 받는 우리가 다른 것은 몰라도 국토를 방위하는 신성한 병역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인격에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4월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파병이라는 화두가 우리의 관심사에서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경만 감독은 60년대 박정희 정권 하에서 건강한 남성의 의무로 자리매김한 병역과 베트남의 한 마을에 저주처럼 새겨진 증오비의 역사를 현재로 불러들인다.하늘에 가 닿을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라. 1964년부터 약 8년 4개월 동안 공산주의자 척결을 위해 32만명을 베트남으로 파병했던 우리의 역사 속에서 신성한 국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