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 성폭력사건 그후 3년, 내 이야기 1
김원호 성폭력사건 그 후 3년, 내 이야기 최지영 하나. 김원호 사법처리 2003년 3월. 오래전 일을 다시 들춰낸다. 노동부장으로 상근활동을 했지만 늘 모자란 내 역량에 자괴감을 갖고 활동에 적응하지 못했던 난 결국 상근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활동을 정리, 잠수했다. 6개월 만에 조직국장이었던 김원호를 만났고 난 그에게 나의 힘겨움을 토로하며 조직탈퇴의사를 밝혔다. 그날 정신없이 술을 마셨고 정신없이 울었다. 그리고 만취한 난 성폭행 당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자에 대한 신뢰가 컸기 때문에, 활동을 정리한 이후 아무도 안만나다 운동을 정리하겠다는 고민을 얘기하려고 만난 자리였기에, 그만큼 신뢰했던 선배였기에 그자가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감당하기 어려웠다. 어떻게 김원호가.. 그 상황의 내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인간적 신뢰가 깨지는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성폭력 사건의 70%이상이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운동권에선 그 빈도가 더 높다는 걸, 권력관계에서 발생한다는 걸,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왜곡된 성인식이 내면화된 것이라는 걸 머리론 이해했지만 내 사건으로 돌아오면 정리되지 않았다. 그렇게 04년, 05년을 보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노힘 상근시절 그나마 따뜻하게 배려해줬던 그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