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방의 학살과 그 기억 양태, 위령사업을 조사하는 정호기 박사의 차를 얻어 타고서 억수같이 들이붓는 비를 뚫고 다시 순천으로 향했다. 진주행 버스와 진주 터미널, 산청 덕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은 생략한다. 일행은 곡절 끝에 자정을 한참 넘기고서야 겨우 산청 위령제가 열리는 지리산록에 여장을 풀었다. 참으로 긴 하루였다.
그러고 보면 역사에 대한 무지야말로 의식의 진전을 가로막는 반인권적 모습이 아닐까?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4월, 제주도에서 핏빛으로 물들은 유채꽃을 본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의식의 진전이요, 또 다른 인권의 차원이라는 생각으로 4월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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