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거부자는 감옥에 가기 전에 소견서를 쓰지만, 대학거부는 이미 거부의 순간부터가 소견서의 실천으로 다가온다 삶의 순간순간이 거부행위를 공격하고 다시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삶을 거부하지 않으며 거부의 삶을 살아간다.
“이 교수님은 이런 소릴 좋아하시고, 또 다른 교수님은 안 그래.”
자신을 세상에 맞추는 건 쉽지만,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는 건 어렵다.
나를 설득할 수 없었기에 선생님도 설득할 수 없었다.
나는 대학입시를 거부한다. 사실 거부한다기보다는 그냥 대학을 갈 생각이 없다. 대학을 가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누군가 나에게 대학을 가라고 딱히 강요한 적은 없기에 나는 대학입시를 거부한다는 표현보다는 그냥 “대학을 가지 않는다” 이 정도의 약한 표현이 나에게 더 어울리는 거 같다.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수많은 중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날토 씨는 10일 오전 11시15분 서울 청계광장에 있었다. 전국 각 시험장에서 65만여 명의 수험생이 수능시험 2교시 수리 영역을 치르고 있을 시각이었다. 날토 씨를 포함해 18명의 10대 청소년들이 같은 자리에 있었다. 수능 시험을 보지 않은 것이다. 아프거나 사고를 당한 게 아니다. 이들은 수능 시험과 대학입시를 ‘거부’했다.
11월, 수능시험을 앞두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어김없이 들려온다. 2011년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10일, 19세 18명이 ‘경쟁과 학벌을 거부’하겠다며 대학입시거부선언을 하고 나섰다.
제도교육에 대한 반감은 고등학교 3년간 서서히 발전을 거듭했지만 난 차마 대학을 안 간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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