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쪽방, 1평 안의 사람들
가출, 쪽방, 빽차 방황하는 유년기의 소년들이 한번씩 겪는 흔한 경험처럼 나 역시 어린 시절 가출의 경험이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쯤이었을까?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으리라”며,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집을 나서니 갈 데가 없더라. 그나마 위로가 된 것은 집을 뛰쳐나오기 직전 그동안 꼬불쳐 놓았던 비상금 이만 원 정도를 챙겨 나왔다는 것. 그때 나에겐 큰 돈이었던 이만 원만 믿고 난 내 생애 처음으로 가출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였다. 첫날 밤이 찾아왔다. 밤 동안 지낼 곳을 찾아야만 했다. 14살 짜리 중삐리를 받아주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또한 숙박요금은 가출자금을 한번에 투자해야 할 정도로 내겐 큰 액수였다. 고민을 하던 중 나 보다 일찍 가출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녀석의 경험담이 생각났다. 당시 녀석은 가출기간 동안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쪽방’이라는 곳에서 잠을 잤는데, 방값이 하루에 천 원 정도라 했다. 그거였다. 하루 천원이면 최대 20일. “앗싸!” 난 그 ‘쪽방’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현재도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월곡동에 있는 쪽방촌에 도착했다. 천 원을
사회
김삼권 기자
2004.07.09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