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알 수 없는 속내를 추측하고 그들의 뒤를 쫒는 식으로는 우리만 지칠 뿐이다. 세세한 국회 의사일정을 따지기 보다는, 국회 밖의 대중투쟁을 줄기차게 확대해내는 길만이 한미FTA 저지의 길이다. 그럼으로써 한나라당이 감히 날치기를 감행하지 못하고,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야합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묶어놓아야 한다. 지배 정치체제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날치기 처리의 정치적 부담을 극대화해야 한다.
오늘(12일) 오전 9시30분 국회 본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범국본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방향 등을 종합할 때 현 상태대로의 한미FTA 비준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보고 “미국의 재협상 요청을 거부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국회 비준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지극히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조기비준론’을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은 \"미국발 금융위기는 무분별한 파생금융상품의 확산에서 비롯됐다\"라면서 \"한미 FTA는 미국의 파생금융상품을 한국에서도 팔 수 있게 해 고삐풀린 금융자본주의에 오히려 문을 활짝 열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한미FTA를 그대로 비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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